728x90 반응형 이야기59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아방가르드 아방가르드 아방가르드는 적군의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적진으로 가장 먼저 뛰어드는 선발대이다. 척후병의 능력은 얼마나 먼 미래의 동향을 예측하고 예견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이런 점에서 척후병 아방가르드는 예언자이다. 아방가르드는 특정한 사조라기보다 19세기에 완성된 미학적 이상에 대한 안티테제에 가까웠다. 그렇기에 아방가르드는 집단 운동이었음에도 이 집단 운동이 펼쳐진 공간은 고정되어 있지 않았다. 예술에 반대하는 방법 역시 다양했다. 아방가르드는 곳곳에서 전투를 벌였지만 대중으로부터 고립되어 있었다. 아방가르드는 과거의 적인 19세기 관습을 공격하는 데 집중했지만, 20세기의 새로운 적에 대해서는 둔했다. 20세기의 새로운 적은 상업주의와 새로움을 독점한 ‘대중문화’였다. 아방가르드 노.. 2023. 3. 15. 풍성한책방풍성한 이야기 : 계급 계급Class이라는 말은 라틴어 클라시스Classis에서 나왔다. 클라시스는 본래 무엇을 나누고 구분하면 분류한다는 의미다. 시대별 계급의 양상과 구성원에 대한 분류와 정의는 16세기에 들어와서야 시작되었다. 계급 개념은 17세기 말에는 매뉴팩처 생산을 통한 과학의 발전으로 자연과학 개념으로 사용되었고, 18세기 중반부터 중농학파는 단순한 사회적 분류의 의미로 사용했다. 오늘날과 같은 의미의 계급 개념이 생겨난 것은 프랑스 대혁명 이후 계급 대립과 계급 투쟁의 발생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소득 수준에 달라 계층을 나누는 계층론은 왜 그런 계층이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문제 삼지 않는다. 왜 상류층이 하류층보다 소득이 더 많은지를 제대로 설명해줄 수 없으며, 단지 이러저러한 계층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 2023. 3. 8.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시민 공동체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자유롭고 평등한 주체로 서로 관계 맺으며, 공동의 문제를 함께 숙의하고 해결하는 사람들을 시민이라고 부른다. 시민은 자유를 사랑하고 타인의 존엄과 자유를 존중하며, 평등한 관계 속에서 타인과 연합하고 그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실현하기 위한 공동의 가치와 행동 방안을 만들어가는 사람이다. 시민은 한국에서 19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중요한 정치 사회적 가치 중 하나가 되었다. 그래서 김영삼 정부는 스스로를 ‘문민정부’하고 이름 붙였고, 김대중 정부는 ‘국민의 정부’, 노무현 정부는 ‘참여정부’라고 각각 정의했다. 이러한 명칭들은 이제 국민과 시민이 한국 정치의 근본이자 주인임을 인정해야만 정치적인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전 세계에서 시민은 21세.. 2023. 3. 2.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아나키즘 아나키즘 아나키즘의 어원은 그리스어 ‘아나르코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나르코스는 ‘선장이 없는 배의 선원’이라는 뜻이다. 선장이 없는 배는 누구의 지휘를 받으며 어디로 흘러갈까? 흔히 아나키즘은 무정부주의, 즉 정부를 부정하는 불온하고 허황된 사상으로 알려져 있다. 무(無)라는 단어는 혼란과 무질서를 부추기는 듯하고, 지금의 현실에서 국가를 부정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무모하기 짝이 없는 일로 여겨진다. 새로운 사회는 낡은 것의 무덤에서 출현한다. 국가의 부재가 불안감을 줄 수 있지만 국가가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새로움을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한다. 그래서 아나키즘은 사람들이 느끼는 거부감만큼이나 강한 호소력을 가지고 있다. 아나키스트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1789년 프랑스대혁명 때다. 혁명 .. 2023. 2. 22.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인권 인권은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고 추정되는 권리다. 인권은 자유권, 재산권, 정치권, 문화권 등 매우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때로는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이 서로 부딪치기도 한다. 시민권은 국가라는 정치 기구 및 제도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된 인권이라고 할 수 있다. 인권은 하나의 가치 또는 이념으로 발전해왔고 시민권은 현실에서 정치 공동체에 의해 보장되었다. 인권에 대한 이해와 논의가 점차 발전하면서 국가가 시민에게 보장하는 권리의 내용도 발전해왔다. 그러나 시민권이 인권에 대한 국제적 논의에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국가가 시민에게 보장하는 것이므로 나라마다 민주 발전 정도나 경제 능력에 따라 불균등하게 발전했다. 인권 최현 책세상 2023. 2. 8.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몸의 역사 근세 이후 서양의 해부학이 동아시아에 전해질 즈음, 동양의 의학자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몸은 우주의 오행과 상응하는 오장육부로 파악하는 수천 년에 걸친 앎의 체계가, 단순한 구조와 형태의 집합으로 보는 앎의 체계와 충돌했기 때문이다. 해부학이 합리성에 기초한 지식의 대명사가 된 것은 주로 천체의 운동을 기계에 견주어 설명함으로써 주목을 받기 시작한 천체물리학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몸을 움직여서 살기 위한 재화를 얻는다. 그 활동의 내용은 수렵과 채취처럼 생존과 연결되는 것일 수도 있고, 교환가치를 생산하는 것일 수도 있으나 최종 목적은 몸을 보전하는 것이다. 우리는 몸을 움직여 노동을 해서 몸을 보전한다. 몸의 역사 의학은 몸을 어떻게 바라보았나 강신익 살림 2023. 2. 1. 풍성한책방풍성한책갈피풍성한이야기 : 홍차 종교개혁 시기인 16세기 유럽에서는 음주관습을 고치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무절제한 음주를 제어할 만큼 성숙하지는 않았다. 차문화가 완전히 정착된 19세기는 중산층의 수효가 증가하여 사회전반에 그들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시민적인 문화가 형성된 시기이다. 산업이 발달하고 민주주의 확산이 계속되자 모든 생활양식에 큰 변화가 왔다. 중국에서 발원한 차는 유럽인들의 호기심이 관심으로 연결되면서 바다를 건넜다. 그 관심은 영국인들을 차 애호가로 만들며 생활 속에 뿌리내려 새로운 문화를 창조했다. 일상생활 속에 뿌리내린 영국의 홍차문화는 세계로 전파되며 차는 세계인의 기호품이 되었다. 홍차 이야기 정은희 살림 2023. 1. 25.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하늘의 신화, 전설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인간은 하늘을 응시해 왔다. 하늘에 대해 의문을 품으며, 고대인들은 하늘에서 받은 메시지보다 훨씬 많은 이미지를 하늘에 투영해 수많은 상징과 신화와 전설을 만들어냈다. 기록하는 법을 알기 훨씬 전부터 인간은 달의 위상 변화를 알았고, 그것으로부터 최초의 달력의 원리가 생겨났다. 또한 인간은 계절의 순환을 알고 있었다. 요즘 사람들은 별똥별을 인정 많은 천사쯤으로 여기고 있는 듯하다. 밝은 밤에 별 하나가 하늘에서 떨어진 것처럼 조용히 움직이다 사라질 때 사람들은 소원을 빌곤 한다. 하지만 옛날에는 별똥별을 사람의 영혼과 연관시켰고,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을 누군가가 죽었거나 저승에 있던 사람의 지위가 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늘의 신화와 별자리의 전설 자 피에르 베르데 시공디스커버리총서 2022. 12. 21.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일인 가구 트랜드는 ‘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회‧문화 현상이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며, 대중적 포괄성과 시간적 지속성을 가져 개인과 사회의 변화를 촉발하는 현상이다. 일인 가구는 싱글슈머로 일인 소비는 일인 세력권을 갖는다. 세력권이 중첩되는 곳은 전반적으로 주거 만족도가 높고, 당연히 집값도 비싸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영원히 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홀로 죽음을 맞는 고독사는 다른 문제다. 일인이 홀로 겪는 외로운 결과다. 1인 가구 서정렬 커뮤니케이션북스 2022. 12. 14.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윤리, 행복, 도덕. . . 행복이라는 말을 사람에게만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잘산다는 말로 바꿔도 좋다. 인간의 행복은 일신상의 편안함이 아니다. 도덕적으로 살면서 몸도 편안하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에서는 도덕적 삶을 선택하는 것이 인간답게 사는 것이고 인간의 행복이다. 우리들의 욕망, 행복, 자아 개념 등은 사회적 관계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에, 우리들의 가치관은 기존의 사회적 규범을 그대로 답습할 우려가 있다. 도덕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옳다고 여기는 것들 중에는 우리가 속한 사회의 편견에 불과한 것들도 있다. 윤리학 행복은 도덕과 갈등하는가? 편상범 민음인 2022. 12. 7. 이전 1 2 3 4 5 6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