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히가시노 게이고6 풍성한 책방 : 악의 히가시노 게이고 355 현대문학 p21 후지오 마사야는 나와 히다카와 같은 중학교를 다녔다. 동창이라는 인연이 있어서 히다카도 그에 대해 소설을 쓸 생각을 한 모양이었다. 다만 이 소설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즉, 작품속에 후지오 마사야로서는 그다지 명예롭다고 할 수 없는 일이 그대로 묘사되어 있었던 것이다. 특히 그가 중학교 시절에 저지른 수많은 악행에 대해 히다카는 거의 사실 그대로 소설 속에 써놓았다. 등장인물의 이름이야 물론 다르지만, 그 부분만 읽어보면 나처럼 후지오 나사야를 아는 사람은 도저히 픽션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또한 후지오 마사야가 창녀의 칼에 찔려 살해되었다는 대목도 완전히 실제 사전 그대로였다. p114 “기소까지는 시간이 더 있어야 합니다. 자료가 아직 다 갖춰지지 .. 2021. 1. 5. 풍성한 책방 : 라플라스의 마녀 내가 아는 마녀는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소리치고 있다. 이 책에서의 마녀는 사건을 막으려 사건의 시간을 읽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 521 현대문학 p26 문이 열리고 한 여자애가 들어왔다. 십 대 후반으로 보였다. 긴 머리에 키는 그리 크지 않았다. 체크무늬 셔츠를 입었고 미니 청치마 밑으로 쭉 뻗은 다리가 가늘었다. 약간 치켜 올라간 듯한 눈이 아주 커서 고양이를 연상시켰다. p130 잠시 생각하다가 아오에는 고개를 저었다. 이건 당연히 우연일 뿐이다. 내 입장에서는 딴 세상 일이지만, 영화 업계도 분명 상상 이상으로 넓은 곳이다. 그쪽에 관련된 사람 두 명이 비슷한 사고로 사망했다고 해도 그게 그리 특이한 일은 아닐 터였다. 택시는 온천가로 들어섰다. 길을 따라 여관이 줄지어 서 있었다. 평일이라 .. 2020. 11. 18. 풍성한 책방 : 마더 크리스마스 긴장하면서 읽지 않아도 되는 히가시노 게이고 책이다. 온가족이 함께 읽어도 되는 책, 아이들도 괜찮지만 어른들은 읽으면서 자신의 편견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 히가시노 게이고 73 소미미디어 추천사 中 – 노경실작가 성탄절을 앞둔 어느 날, 산타협회가 있는 핀란드의 작은 마을에 세계의 산타 대표들이 모여들지요. 그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카드속 산타처럼 퉁퉁한 몸집과 긴 수염이나 있는 남자 어른들입니다. 그들 속에서 편견을 깨고 산타가 된 아프리카 출신의 사람도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새로운 산타 회장으로 미국지부의 산타를 선출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미국지부 산타를 결정해야 합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사람을 산타 회장으로 뽑고 싶은가요? 당연히 둥글둥글한 몸집에 마음씨 좋게 생긴 아저씨나 할어버지를 생각.. 2020. 11. 17. 풍성한 책방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살면서 기적을 바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기적은 내가 살아온 과거나 미래에 대해 책임이 따를 때 주어집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455 현대문학 p16 상품 진열대를 비추면서 가게 안을 한 바퀴를 살펴보았다. 비닐시트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통 모양으로 말린 창호지가 눈에 띄었다. 그걸 펼치면 그럭저럭 잠자리로 써먹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고 손을 내밀려던 때였다. 등 위에서 작은 소리가 났다. 흠칫해서 돌아보았다. 뭔가 하얀 것이 셔터 바로 앞의 종이 상자 속으로 툭 떨어지는 게 보였다. 손전등으로 종이상자안을 비춰보았다. 아무래도 편지 같았다. 한순간 온몸의 피가 수런거렸다. 누군가 방금 셔터의 우편함에 넣고 간 것이다. 이 시간에 이런 폐가에 집배원이 우편물을 배달.. 2020. 11. 13. 풍성한 책방 : 범인 없는 살인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 349 랜덤하우스 p7 작은 고의(故意)에 관한 이야기 자동차의 헤드라이트의 앞쪽에서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다쓰야는 이럴 때마다 어김없이 자전거에서 내려 차를 먼저 보냈다. 그 정도로 조심성 있는 남자였다. 그런 다쓰야가 옥상에서 떨어졌다고? 그런 말을 믿을 수 있을 리 없다. 그대로 자전거를 탄채로 자동차를 지나치려했다. 그때 헤드라이트가 눈앞에서 위쪽을 비췄다. 빌어먹을 운전자가 하이빔(원거리용 상용 헤드라이트)을 켠 것이다. 더군다나 그 타이밍이 너무 나빴다. 갑작스러운 불빛에 놀라 순간적으로 평형감각을 잃고 넘어질 뻔했다. 브레이크를 잡고 다리로 버텨서 간신히 차는 피했지만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 p59 어둠 속의 두 사람 하기와라 신지의 남동생이 살해된 후로 열흘이 지났다... 2020. 11. 6. 풍성한 책방 : 가면산장 살인사건 미루어짐작한 살인, 확인하고 싶은 살인 히가시노 게이고 336 도서출판 재인 제1막 무대 p18 현관문은 묵직한 나무 문이다. 무심코 문 위쪽을 바라보던 다카유키는 어, 하며 조금 놀랐다. 문 위로 벽에 나무로 만든 가면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거치 조각에 색도 칠하지 않은 단순한 것이지만 치켜뜬 눈과 옆으로 찢어진 입이 묘한 위엄을 지니고 있었다. 도모미의 부모님이 외국에 갔다가 기념품으로 사 온 부적 같은 것이겠거니 생각했다. 아버지가 가끔 이상한 물건을 사들인다고 도모미가 투덜거렸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가면이 내려다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다카유키는 문을 열었다. 그 순간 무언가를 모를 불길한 예감이 그의 가슴을 스쳤다. 물론 그것은 아무 근거도 없는 예감이었다. 제2막 침입자 p83.. 2020. 10. 26.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