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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여름
유년기의 추억에서 출발한 여름은
생을 마무리하는 여름으로 연결된다.
여름이 갖는 상징성에서
쉽게 책장이 넘어가지 않았다.
마지막 장을 읽고
숨을 고르는 시간이 필요한 책이다
사노요코, 다니카와 슌타로 글 137 창비
회색 페이지는 다니카와 슌타로
흰색 페이지는 사노요코가 썼다는
친절한 설명이 있다.
뒤표지 날개
“여름은 어쩌면 생에
단 한 번뿐인지도 모른다
여름이 올 때마다 간절히 바라지만
지나고 보면 어느 여름이나
생애 단 한 번인 여름은 아니었다”
Ⅰ. 못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자연에 손을 대고 싶은 게
인간의 본능일까. 그렇다면
그 본능은 진화의 어느 시기부터
형성되었을까.
강물은 통증이 느껴지도록 차갑다.
Ⅱ. 안심하고 이곳에 있다
살고 싶지 않다는 기분이
나를 불쾌하게 만든 건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이 내 마음을 안정시켰다.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인해
세상과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할 수 있었고,
그것이 나를 평정심을 가져다줬다.
Ⅲ. 도시코의 묘
무덤에 오는 이들은
죽은 자를 다 사랑합니다.
살아 있는 인간끼리는 그게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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