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 314 황금가지
말하지 않는 비밀이 갖고 있는 사실
27장으로 이야기가 전개됨
p25
모두 밖으로 나갔다.
사과 건지기 시합이 벌어지고
서재에서는 흥분에 차
깩깩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시합을 마치 참가자들은
머리카락이 젖은 채
사람들 주변에 엄청나게
엎질러진 물을 처리하고 돌아왔다.
적어도 소녀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많았던 것은
청소부 굿바디 부인이 분장한
핼러윈 마녀가 등장한 대목이었다.
그녀는 마녀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턱에 닿을 듯한
매부리코뿐 아니라
불길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낮은 목소리와
마술에 걸린 듯한
엉터리 리듬으로
옹알이에 가까운 소리를
기가 막히게 연기했다.
p81
레이놀즈 부인은
드레이크 부인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
능력이 철철 넘치는 분위기 따위는
약에 쓰려야
찾아볼 수도 없었을 뿐 아니라
그럴 만한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전형적인 상복을 입고
눈물 젖은 손수건을
손에 꽉 쥔 그녀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 낼 태세였다.
p139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자신이 원하는 일을 추구해야 하고
자신이 가진 예술적 경향을
충족해야 하지만
장사꾼이 될 필요도 있지요.
자신이 만든 상품을 팔아야 하니까요.
그렇지 않으면
자신과는 맞지 않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실현할 수밖에 없어요.
p261
푸아로는 언덕을 올라갔다.
갑자기 더이상 발이 아프지 않았다.
그의 머릿속에 뭔가가 떠올랐다.
생각하고 느껴온 것들,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몰랐던 것들이
딱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그는 이제 어떤 조차를 취하지 않으면
누군가 위험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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