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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책방 : 저녁이 쉽게 오는 사람에게

by 풍성한 그림 202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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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라    문학동네    145

 

1부 사람은 어떻게 이별이 아플수 있을까

2부 없는 가족도 자리잡고 앉는 밤

3부 서럽게 어렵게 뜨겁게

4부 잠 속에서도 잠을 잤다.

 

 

집밥

 

돌아오지 못하는

그리운 마음들이

멀리서 저 혼자

뜸드는 밥이

 

임종(臨終)

 

오래 닳은 슬픔 끝에서

한 나무가 쓰러진다

 

 

 

시인의 말

늘 해질 무렵이었다.

 

새살이 돋아야 했던 기억들

 

항상 그때였다.

 

상처가 있는데 안 아프다고

상처가 없는데 아프다고

 

생각이 물들 때까지

참 오래 걸렸다.

 

이제 가볍게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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