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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풍성한 책방 : 바퀴벌레

by 풍성한 그림 2022.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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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매큐언   125   문학동네

 

p35

천국에도 악마는 늘 있으니까.~

가짜. 적의 앞잡이. 국민의 적.

정부에 반기를 들고

정권 전복에 표를 던질 수 있는 유형.

처리해야 할 인간이었다.

기회가 올 것이다.

 

p63

한 손을 들어 다정한 인사를 하고

카메라들을 향해

결의에 찬 의미한 미소를 보냈다.

이제 두 눈으로 이루어진,

모자이크 형태가 아닌,

색깔이 선명한 집중된 시야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게 된 그는

기자들 얼굴과

카메라 렌즈들을 천천히 훑어보다가

 

 

p89

많은 도표와 사진 중에서

비에 흠뻑 젖은 채

비행장 활주로에서

국기에 덮인 관들 옆에 우뚝 선

그의 사진도 있었다.

정치적 계산에 의해 유출된 것이었고

분명 시계방향주의자들의 공격이었다.

출처는 확실했다.

 

p122

우리는 어둠을 이해하고 사랑합니다.

~ 그들은 우리처럼

어둠에 완전히 헌신하지 않지만요.

하지만 어둠이 그들을 지배할 때마다

우리는 번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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