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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책방 : 가끔 이렇게 허깨비를 본다

by 풍성한 그림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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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문학동네

 

시인의 말-

시인을 상처로 알던 시절이 너무나 그립다.

24년이나 휴지기를 두었지만

나의 옛 마음을 찾을 수 없었다.

 

왜 이토록 삶을 기뻐하지 못했을까?

돌아갈 길이 끊긴 자리에

한사코 서 있는 모양이라니!

 

그래도

네 번째 시집이라 불러야 한다.

 

1부 형, 울지 좀 마라

2부 눈에 불어 있고 뺨에 빛이 있는 친구

3부 불현듯 멀어지고 있어요

4부 나는 여전히 과거 속에 산다

 

 

야생의 기억-

대자연에게 살해된,

깡마른

시간의 가죽옷 한 벌

 

서커스-

낮은 가지 끝

부서지는 귀청 가득

환한 장작더미 같은 수천의 불꽃들

저 마약 같은 손목가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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