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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문학동네
시인의 말-
시인을 상처로 알던 시절이 너무나 그립다.
24년이나 휴지기를 두었지만
나의 옛 마음을 찾을 수 없었다.
왜 이토록 삶을 기뻐하지 못했을까?
돌아갈 길이 끊긴 자리에
한사코 서 있는 모양이라니!
그래도
네 번째 시집이라 불러야 한다.
1부 형, 울지 좀 마라
2부 눈에 불어 있고 뺨에 빛이 있는 친구
3부 불현듯 멀어지고 있어요
4부 나는 여전히 과거 속에 산다
야생의 기억-
대자연에게 살해된,
깡마른
시간의 가죽옷 한 벌
서커스-
낮은 가지 끝
부서지는 귀청 가득
환한 장작더미 같은 수천의 불꽃들
저 마약 같은 손목가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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