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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책방 시 : 밤이라고 부르는 것들 속에는,안희연,현대문학

by 풍성한 그림 2024.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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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라고 부르는 것들 속에는

 

안희연  현대문학

 

우리는 모두 한 권의 죽음이 되어간다/

가장 가까운 시간부터 차례차례 그를 읽는다

갈피마다 사소한 불행이 끼어 있다

단번에 읽어 내려가기 힘든 책이다

 

겨울의 재료들/

재봉틀, 이 시간을 모두 기워 입고서

비로소 내가 될 때까지

 

나의 겨자씨/

언제고 내가 다시 일으킬 이름

내 최후의 눈빛이 담길 호리병

 

변속장치/

요즘

나는 자주 나를 놓친다

 

 

 

빚진 마음의 문장(에세이)

-성남 은행동

 

그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

유년이라는 단어의 문을 열어야 한다.

유년이라는 단어는 문이 많은

단어군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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