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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없는 그림 책
남지은 문학동네
시인의 말
초인종이 울린다. 이름 모를 새가 지저귄다.
손님이 포기하고 발길을 돌릴 때까지
나는 잠자코 기다린다.
어린 독일가문비나무는 크리스마스트리에 쓰인다
유리 그리기
그럼에도 흰 눈이 그리는 곡선
모조-
의심은 나쁜 거여서
윤기나는 잎사귀 하나를 떼어내
우린 서로의 입속에 깊숙이 찔러넣었어
분간하기 어려운 발음이었어
화단-
모여 서서 웅성대다가 흩어지는
구름 손님, 안녕히 가세요.
글자 가족-
꽉 잡아 묶은 머리가
지나치게 순종적인 인상을 줍니다
테라스-
안도 되고 밖도 되는 곳이 있다
낮도 되고 밤도 되는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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