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살림출판23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몸의 역사 근세 이후 서양의 해부학이 동아시아에 전해질 즈음, 동양의 의학자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몸은 우주의 오행과 상응하는 오장육부로 파악하는 수천 년에 걸친 앎의 체계가, 단순한 구조와 형태의 집합으로 보는 앎의 체계와 충돌했기 때문이다. 해부학이 합리성에 기초한 지식의 대명사가 된 것은 주로 천체의 운동을 기계에 견주어 설명함으로써 주목을 받기 시작한 천체물리학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몸을 움직여서 살기 위한 재화를 얻는다. 그 활동의 내용은 수렵과 채취처럼 생존과 연결되는 것일 수도 있고, 교환가치를 생산하는 것일 수도 있으나 최종 목적은 몸을 보전하는 것이다. 우리는 몸을 움직여 노동을 해서 몸을 보전한다. 몸의 역사 의학은 몸을 어떻게 바라보았나 강신익 살림 2023. 2. 1.
풍성한책방풍성한책갈피풍성한이야기 : 홍차 종교개혁 시기인 16세기 유럽에서는 음주관습을 고치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무절제한 음주를 제어할 만큼 성숙하지는 않았다. 차문화가 완전히 정착된 19세기는 중산층의 수효가 증가하여 사회전반에 그들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시민적인 문화가 형성된 시기이다. 산업이 발달하고 민주주의 확산이 계속되자 모든 생활양식에 큰 변화가 왔다. 중국에서 발원한 차는 유럽인들의 호기심이 관심으로 연결되면서 바다를 건넜다. 그 관심은 영국인들을 차 애호가로 만들며 생활 속에 뿌리내려 새로운 문화를 창조했다. 일상생활 속에 뿌리내린 영국의 홍차문화는 세계로 전파되며 차는 세계인의 기호품이 되었다. 홍차 이야기 정은희 살림 2023. 1. 25.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북한의 딜레마 북한은 사회주의 체제의 경제는 이데올로기에 따라 형성된 권력구조 하에 중앙집중적 계획통제, 수직적 위계구조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북한의 경제난과 에너지난은 상호 분리될 수 없는 중요한 문제이다. 특히 경제난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부족은 다시 에너지 부족으로 인한 생산 하락을 가져오고, 이는 곧 경제력 축소로 이어지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로 이어졌다. 또 북한은 에너지 부족에 대한 해결수단으로 평화적 핵에너지의 이용을 주장함으로써 북한의 에너지 문제는 정치, 경제, 안보 문제와도 연관이 되면서 내‧외부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북한의 소유권은 기본적으로 생산수단 및 생산물에 대한 집단적 소유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주의적 소유관계에 기초한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법령 개정 및 정책 전환을 보면 개인의.. 2022. 11. 9.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문화 서양에서 문화라는 말은 독일 철학자 분트가 쓴 ‘문화와 역사’에서 라틴어 동사 colere논밭을 갈다, 경작하다, 숭상하다에서 과거분사형 cultus논밭 경작, 숭배가 나왔고 여기에서 다시 cultura 문화, 교화가 나왔다고 기술하고 있다. 문화 개념을 발전시킨 사람은 계몽주의 사상가 헤르더이다. 헤르더는 문화를 인간 정의 산물, 정신의 도야, 인류의 문명화, 개화, 계몽, 인간화를 의미한다고 했다. 사회가 민주화, 개방화, 산업화될수록 문화를 향유하는 계층은 넓어지며 문화의 종류는 다양해진다. 철학으로 보는 문화 신응철 살림참고 2022. 10. 26.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시인김수영 한 시인에 대한 우상화와 신비감은 가끔 때이른 죽에서 비롯되기도 하는데, 더욱이 김수영의 경우처럼 절창이라 일컬어지는 풀이 마지막 작품이라 할 때 그 안타까움이 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수영의 죽음이 못내 안타까운 것은 무엇보다도 그의 활화산 같은 정신이 절정에 이르렀던 그대로 지금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열렬한 정신의 높이 그대로, 깊고 퀭한 눈빛 그대로, 시와 삶 사이의 치열한 줄다리기 그대로. 무엇보다도, 그의 시를 읽으면 안온했던 일상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생각해야 할 것을 생각하지 않은 채 살고 있었다는 느낌, 날이 무뎌진 것도 모른 채 무심하게 흘러가고 있었다는 느낌에 선뜩해진다. 김수영, 혹은 시적 양심 이은정 살림참고 2022. 10. 19.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기독교 교파 성경이라는 텍스트는 하나지만 그 텍스트의 해석과 이해는 사람에 따라, 지역과 문화에 따라, 그리고 시대에 따라 각각 다르다. 같은 기독교의 가르침이라도 유대인이 보는 관점과 헬라인들이 보는 관점이 다를 수밖에 없고, 또 그 가르침을 각자의 삶의 형태 안에서 적용하는 방식도 다르기 때문에 기독교는 시작부터 다양성을 타고났다. 인간 자체의 다양성과 그 인간들이 살고 있는 문화적 환경의 다양성을 생각해 보면, 기독교의 다양성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빵은 적당히 반으로 나눌 수 있고 나누어도 여전히 빵이지만, 진리는 두 동강나면 두 쪽 다 비진리이다. 진정한 하나됨이란 먼저 나는 나이기를, 너는 너이기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며, 동시에 그 노력이 여정에 서로를 참여시키는 일이다. 기독교의 교파 그 형.. 2022. 10. 12.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와인 디오니소스가 길에서 우연히 발견한 나뭇가지 세 개 하나는 새의 뼈속에 감추고 또 하나는 사자 뼈속에 감추고 마지막 가지는 당나귀 뼈속에 감추었다. 와인을 처음 마시면 새처럼 재잘거리고 다음에 사자처럼 난폭해지고 마지막엔 당나귀처럼 우매해진다. 수사들은 성찬식에 필요한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포도나무를 심었고 12세기의 와인은 사제들만 관리할 수 있었다. 와인은 예수가 십자가에 짓눌려 마치 압착기에 눌린 포도송처럼 피를 쏟아낸 것이다. 또 와인은 모든병자들을 치유하는 약으로 사용한 것은 현실적이 것이고 와인은 믿음과 영양을 동시에 지니고 있었다. 와인의 문화사 고형욱 살림참고 2022. 10. 5.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서양의학 헤로도투스에 따르면 이집트 의사들은 눈, 치아, 두부, 창자, 내장의 질병 등 각 분야로 전문화되어 있었다. 또 의사의 신인 토트의 의학 책에 씌어 있는 방법으로 치료했는데, 만일 그대로 하지 않아서 환자가 죽을 경우에는 중범죄로 다스렸다고 한다. 히포크라테스를 최초로 의학의 아버지라고 부른 것은 플라톤이다. 플라톤은 그를 의학도를 전문적으로 훈련시킨 사람이라고 말했다. 르네상스 의학의 중심은 해부학이었으며 식물학도 함께 발전했다. 19세에 들어서 기초의학이 분화되고 발달하면서 인체에 대한 지식을 증가시키고 인체의 구조와 질병을 더욱 정확하게 연관시킬 수 있게 만들었다. 서양의학의 역사 이재담 살림참고 2022. 9. 28.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요가 요가의 목적은 까이발랴, 물질로부터 영혼을 해방시키는 해탈이다. 해탈을 지칭하는 요가와 샹캬의 명칭인 까이발랴는 인간이 자신의 신성을 경험하고 인식하는 상태이다. 신성은 완전성을 의미한다. 고대 이래로 인도 종교와 사상이 추구해왔던 인간을 제약하는 모든 존재 조건을 초월하여 ‘완전하게 자유로운 경지’에 이르는 것은? 인도 철학은 실현에 대해 말하고 있다. 붓다도 그렇다. 다만 그는 자아실현이 아니라 깨달음이라 말했다. 하지만 무엇으로 표현되든 의미는 같다. 이것이 요가이다. 초월을 향한 지향 요가 류경희 살림참고 2022. 9. 7.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사회학 중년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늙어간고 있다는 사실을 신체의 변화를 통해 처음으로 깨닫기 시작하는 때이다. 한국 사회의 격변기를 거치며 386세대가 공유해온 역사적 경험과 집합적 기억은 이들을 다른 세대와 구별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민주화를 성취하는 데 중심적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까지 주었다. 전통과 현대, 진보와 보수의 대립 속에서 중년세대는 어느 한편에 서기보다는 양자를 결합하는 가능성에 주목한다. 중년의 사회학 정성호 살림참고 2022. 8. 31.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