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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책방 : 나는 아무것도안하고 있다고 한다

by 풍성한 그림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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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이  창비

 

시인의 말-

시가 여전히 길다

덜 성숙하니

일상에서 내 말보다 시가 더 길다

 

1부 지독하게 살았으나

2부 나는 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부 떨림도 그리움도 버린

4부 다시 반성을 하며

 

공포영화-

홀로 삼년째 복직투쟁하는 해고자는

작업복만 봐도 일하고 싶다

 

꽃반지-

엄마의 금반지는 늙어가면서 굵어졌다

 

공범-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공범의 정치

공생(共生)하자면 공사(共死)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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