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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렬 문학동네
시인의 말-
그의 날개는 결코 작지 않았다
나의 두 가슴만했다
숨을 모으고 그리고 거두어가도
그의 시의 여행은 여기까지이다
태양 마중-
이상의 삶들은 이 시각,
빌딩과 사람과 교통을 오렌지빛으로
물들인다
눈달밤-
눈 발자국 소리가 재미있었다
당최 얼굴은 너 나 알아볼 수 없었지만
다시 작년의 지하도를 통과하며-
춥겠다, 대리석 지하도를 건너가는 말
구두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을 건너다
이 수도의 밤별 속에서
찰랑찰랑, 알 길 없는 물의 흔들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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