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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책방 : 요리사가 너무많다 렉스스타우트 407 문학동네 p65 커노 스파 안에서는 어디를 가든, 정원에서 산책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사 제곱틸로미터에 육박할 이 숲을 누가 쓸고 나무의 먼지를 누가 터는지 모르지만 분명 모범적인 살림 솜씨였다. 호텔 본관과 근처에 드문드문 있는 별관들, 그리고 온천이 있는 건물 주위에는 잔디밭, 관목, 꽃들이 있었다. 정문에서 삼십 미터 떨어진 곳에는 근사한 분수가 세 개 있었다. 웨스트 버지니아 주에 있는 군의 이름을 딴 별관에는 자체의 주방도 딸려 있고 크기로 보면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건물이었다. 내가 파악한 바로 별관은 적절한 가격에 더 철저한 사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곳이었다. 별관 중 포카혼타스 관과 업셔 관 두 채가 열다섯 명의 …… 아니, 열 명의 요리장들에.. 2023. 3. 6.
풍성한책방풍성한 글방 : 엄마와 아들 어느 날 난 퀴즈를 풀었다. 문제는 착한 네모얼굴 나는 답을 못했고 아들은 엄마가 모른다고 울었다. 늘 같이 만화를 봤는데 토마스와 친구들에 등장하는 네모 얼굴은 토비라는 이름의 기차였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내가 이 퀴즈를 아이에게 냈다. 못 맞췄다. 이거 유치원 다닐 때 엄마가 틀렸다고 너 울었는데 내가! 하면서 그냥 넘어갔다 토마스는 애틋했던 기억만 남아서 아직도 흔적들을 남겨두고 있다. 키가 자라도 버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인성 좋은 토마스와 그 일당들도 그렇다. 2023. 3. 5.
풍성한책방풍성한 책갈피 : 사피엔스 다섯 번째 책갈피 책으로 사피엔스를 정했습니다 매주 두 장씩 읽을 예정입니다. 저자 유발 하라리 조현욱 옮김/이태수 감수 출판사 김영사 제1부 인지혁명 1 별로 중요치 않은 동물 2 지식의 나무 3 아담과 이브가 보낸 어느 날 4 대홍수 제2부 농업혁명 5 역사상 최대의 사기 6 피라미드 건설하기 7 메모리 과부하 8 역사에 정의는 없다 제3부 인류의 통합 9 역사의 화살 10 돈의 향기 11 제국의 비전 12 종교의 법칙 13 성공의 비결 제4부 과학혁명 14 무지의 발견 15 과학과 제국의 결혼 16 자본주의의 교리 17 산업의 바퀴 18 끝없는 혁명 19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다 20 호모 사피엔스의 종말 2023. 3. 5.
풍성한책방풍성한 세상사 : 신문보기 경향신문 [사설] 2023.03.02 ‘경제형벌’ 무더기 완화, 재벌 봐주기 아닌가 정부가 2일 국무총리 주재 제3차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열어 기업인에 대한 형벌 규정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기업인들의 사기를 높여 경제 활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폐지 시 부작용이 뻔히 예상되는 내용까지 밀어붙여서는 곤란하다. 정부가 이번에 손보겠다는 형벌 규정 등 규제는 108개에 이른다. 윤석열 대통령의 규제 완화 지시 이후 각 부처가 속도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그러나 대부분의 규제는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다. 규제 완화는 투명성과 책임성이 중요하다. 재계나 업자들이 풀어달라고 요구한다고 해서 정부 혼자 결정해서는 안 된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는 이명박 정부 때 해.. 2023. 3. 3.
풍성한책방풍성한지혜 : 고사성어 후생가외(後生可畏) 후(後)뒤 생(生)날 가(可)옳을 외(畏)두려워할 뒤에 오는 사람들을 두려워 하다. 젊은 후배들이 선인의 가르침을 배워 훌륭한 인재가 된다는 말. 2023. 3. 2.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시민 공동체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자유롭고 평등한 주체로 서로 관계 맺으며, 공동의 문제를 함께 숙의하고 해결하는 사람들을 시민이라고 부른다. 시민은 자유를 사랑하고 타인의 존엄과 자유를 존중하며, 평등한 관계 속에서 타인과 연합하고 그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실현하기 위한 공동의 가치와 행동 방안을 만들어가는 사람이다. 시민은 한국에서 19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중요한 정치 사회적 가치 중 하나가 되었다. 그래서 김영삼 정부는 스스로를 ‘문민정부’하고 이름 붙였고, 김대중 정부는 ‘국민의 정부’, 노무현 정부는 ‘참여정부’라고 각각 정의했다. 이러한 명칭들은 이제 국민과 시민이 한국 정치의 근본이자 주인임을 인정해야만 정치적인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전 세계에서 시민은 21세.. 2023. 3. 2.
풍성한책방풍성한글방 : 엄마와 아들 심심해서 분명 한 지붕 아래 있는데 아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유튜브를 열심히 보고 있는 아들에게 무심하게 걸어가서 엄마 해봐 엄마, 아들 목소리 좀 들어보자 그냥 무턱대고 하면 이상하니까, 화면에 떠 있는 카테고리 중 눈에 들어온 것은 무한도전. 무한도전해봐 그냥 소리 내서 읽어봐 애도 어이없는지 실소가 터졌다. 아니다. 그냥 너 하던 거 해 엄마 심심해서 그래 심심해서 2023. 2. 26.
풍성한책방풍성한책갈피 : 월든18 맺음말 헨리데이비드소로 506 민음사 단순히 시간의 경과만으로 밝아올 수 없는 것이 새벽이다. 우리 눈을 멀게 하는 빛은 우리에게 어둠이나 마찬가지다. 우리가 깨어 있는 날이어야만 동트는 새벽이 찾아온다. 앞으로 더 많은 새벽을 맞이할 수 있다. 태양은 아침에 뜨는 별에 지나지 않는다. 2023. 2. 26.
풍성한책방풍성한세상사 : 신문보기 경향신문 [기사] 2023.02.24 2021년 도이치 수사팀 “소환 요구했지만 김건희가 불응” /이혜리 기자 24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21년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김 여사를 불러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김 여사 측 변호인에게 전한 뒤 일정을 협의한 끝에 조사 날짜까지 특정했다고 한다. 그런데 김 여사가 출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수사팀이 김 여사의) 소환을 요청했고 (김 여사가) 소환에 응하지 않은 게 팩트”라며 “변호인단이 소환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소환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여사 측이) 서면조사로 대체해달라, 소환조사 대신 서면조사를 해주면 안 되느냐고 요청했다”고 했다. 이에 서면조사가 이뤄졌으나 수사팀.. 2023. 2. 24.
풍성한책방풍성한지혜 : 고사성어 명철보신(明哲保身) 명(明)밝을 철(哲)밝을 보(保)보전할 신(身)몸 총명하고 사리에 맞게 몸을 보호함. 인간의 도리에 따라 분별력이 있게 처신하여 자신의 몸을 보전하는 것을 말함. 202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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