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82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아나키즘 아나키즘 아나키즘의 어원은 그리스어 ‘아나르코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나르코스는 ‘선장이 없는 배의 선원’이라는 뜻이다. 선장이 없는 배는 누구의 지휘를 받으며 어디로 흘러갈까? 흔히 아나키즘은 무정부주의, 즉 정부를 부정하는 불온하고 허황된 사상으로 알려져 있다. 무(無)라는 단어는 혼란과 무질서를 부추기는 듯하고, 지금의 현실에서 국가를 부정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무모하기 짝이 없는 일로 여겨진다. 새로운 사회는 낡은 것의 무덤에서 출현한다. 국가의 부재가 불안감을 줄 수 있지만 국가가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새로움을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한다. 그래서 아나키즘은 사람들이 느끼는 거부감만큼이나 강한 호소력을 가지고 있다. 아나키스트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1789년 프랑스대혁명 때다. 혁명 .. 2023. 2. 22. 풍성한책방풍성한책갈피 : 월든17 봄 헨리데이비드소로 506 민음사 봄은 노란색이 아니라 초록색 리본처럼 여름을 향해 흐른다. 찬 서리에 제지를 받지만 이내 땅 밑에서 밀어 올리는 싱싱한 생명력으로 지난해의 마른 풀잎을 제치고 솟아오른다. 풀잎은 실개천이 땅속에서 스미어 나오듯 쉬지 않고 자란다. 풀잎과 실개천은 거의 같다. 만물이 성장하는 6월에 실개천이 바싹 마르면 풀잎이 그 물줄기가 되고, 해마다 가축들은 영원히 푸른 이 물줄기를 통해 물을 마시고, 사람들은 겨울에 가축이 먹을 건초를 얻는다. 그렇게 우리 인간의 생명은 결국에 시들어 버리지만 뿌리는 낚아서 영원을 향해 푸른 잎을 밀어 올린다. 2023. 2. 19. 풍성한책방풍성한지혜 : 고사성어 맥수지탄(麥秀之嘆) 맥(麥)보리 수(秀)빼어날 지(之)갈 탄(嘆)탄식할 보리 이삭이 무성함을 한탄함. 지난날 화려했던 왕조의 멸망을 회상하며 탄식하는 말. 2023. 2. 16. 풍성한책방풍성한나들이풍성한글방 : 엄마와 아들 어니언성수 어니언 안국은 한옥을 이용한 구조이고 어니언 성수는 폐공장을 개조한 건가. 빵 맛을 다 좋아서 상관은 없다. 다 사람은 많고 제대한 아들하고 가서 기분은 좋았고 오늘따라 앙버터는 더 맛있었다. 커다란 테이블에 몇 팀이 있었는데 우리 맞은편에 앉은 커플은 소개팅을 한 것 같다. 서로 어색해하면서도 말을 쉴새 없이 하는데 먹으면서도 그 말소리가 귀에 쏙쏙 들어왔다. 안국과 다른점은 20, 30대가 대부분이라는 것. 그래도 나이 때문에 불편하지 않고 소금빵, 앙버터, 팡도르, 딸기바라기 커피를 먹었다. 사진을 찍는다는 생각을 깜빡해서 외관만 찍은 것이 아쉽다. 성수역 2번 출구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9길 8 어니언 0507-1386-3238 영업시간 토 일 10:00~22:00 라스트오더 21:30 .. 2023. 2. 16. 풍성한책방풍성한글방 : 전방일기 밥 등장 웃는 얼굴 어르신 밥사러 왔어 밥은 초록색뚜껑 밥뚜껑을 다 열어드리고 다시 잠궈드리고 테두리는 버려드리고 영수증은 들릴까요? 아니 아니 절대 주지마 걸리면 혼나 출발 전 문에 서성이며 길건너를 살핀다 내가 저기 사는데 잘못 나가면 걸려 추신 : 초록밥 뚜껑 돌려 여는 소리에 결려 다 뺏긴 적 있다고 하심. 2023. 2. 15. 풍성한 책방 : 산책 소설 오은경 현대문학 1부 물속에 유리 물고기가 있었다 2부 나는 대체 어디에 와 있는 걸까? 3부 전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었다 에세이 미끄럼질 수 많은 오해를 통해- 걸을 때마다 햇빛이 잘렸다 억새를 쥐었더니 손안에 상처가 남았다 오래 방치된 땅이었다 너는 움푹 팬 자리에 앉아 밭을 바라봤다 이제는 희미해져 기억에서 흐릿해졌지만 유실물- 흙 속에 낡은 운동화 한 짝이 박혀 있었다. 어디야? 너의 목소리가 허공에 울리고 나는 계속 돌무덤을 팠다. 미끄럼질- 글을 쓰는 나는 현실 세계와 시의 경계에서 일종의 가교 역할을 한다. 나는 화자와 가까우면서도 가깝지 않고 닮았으면서도 닮지 않았다. 시에서 대상을 ‘바라보는’ 화자에게 대상이 다다를 수 없는 심연이듯 글을 쓰는 나에게도 화자는 통제할 수 있는 영역 바깥에.. 2023. 2. 13. 풍성한책방풍성한책갈피 : 월든 16 겨울 호수 헨리데이비드소로 506 민음사 내가 월든 호수를 관찰하여 얻은 결과는 인간의 윤리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 그것은 평균의 법칙이다. 두 개의 지름에 관한 교차 법칙은 우리를 태양계 안의 태양으로, 인체내의 심장으로 인도할 뿐 아니라 어떤 사람이 날마다 행하는 특정한 행동들과 그만을 향하는 삶의 파도를 종합하여 세로 선과 가로 선을 긋는다. 두 선이 교차하는 부분에 그의 인격에서 가장 높거나 깊은 곳이 나타날 것이다. 이때 그의 호숫가가 어떤 방향으로 기울었는지, 또 인접한 지역이나 환경이 어떤지 안다면 우리는 그의 깊이와 감추어진 바닥의 상태를 추정할 수 있으리라. 2023. 2. 12. 풍성한책방풍성한세상사 : 신문보기 경향신문 [세상읽기] 2023.02.10 법의 정신/최종렬 계명대 교수·사회학 아들이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이 나왔다. “담당 업무, 액수를 볼 때 50억원은 이례적으로 과하”지만 “아들이 받은 성과급을 곽 전 의원이 받은 것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점에서 뇌물수수에 관한 공소사실은 무죄로 판단한다.” 재판부는 일상의 상식 차원에서 볼 때 분명 50억원의 성과금은 이례적으로 과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법 형식을 따라 따져볼 때 뇌물로 판단할 증거가 명백하지 않다고 단언한다. 일상의 ‘가치 판단’과 재판부의 ‘사실 판단’이 어긋난다. 이러한 어긋남은 법을 일상의 사회적 삶과 괴리된 법 기술로 보는 도구주의적 시각을 드러낸다. .. 2023. 2. 11. 풍성한책방풍성한나들이풍성한글방 : 엄마와 아들 제스티살룬연남 걸음아 날 살려라 아니, 잘 살아는 있다 다만 약속 시간에 늦지 않고 싶을 뿐이다 귀한 아들과의 약속은 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만 특별한 아들과 햄버거먹기 더 자세히 말하면 수제버거 블로그 유튜브에도 종종 등장하는 일명 맛집 버스에 내려서 횡단보도를 건너 갔는데 안보였다. 몇 걸음 지나쳤지만 데이터의 힘으로 입구에 도착했다 밖에서 메뉴판을 보고 메뉴를 결정할 쯤 자리가 나서 앉았다. 베스트라는 표시가 있는 버거에를 주문하고 버거에 겨자를 조금만 넣어 달라고 했다. 음료는 역시 콜라 감자는 레귤러컷으로 새우의 탱탱한 식감이 좋았고 아들도 친구들과 와보고 싶다고 한 맛이었다. 브레이크타임이 없어서 이용하기 좋았는데 근무자들은 교대로 쉬겠지. 화장실은 이용하지 않았는데 카운터 옆에 있는 것은 .. 2023. 2. 9. 풍성한책방풍성한지혜 : 고사성어 구밀복검(口蜜腹劍) 구(口)입 밀(蜜)꿀 복(腹)배 검(劍)칼 입속에는 꿀을 머금고 뱃속에는 칼을 품었다는 뜻. 겉으로는 칭찬하면서 속으로는 나쁜 뜻을 품고 있음. 2023. 2. 9.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49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