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82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폭력 ‘폭력’이라는 말은 그것이 사용되는 공간이 어디냐에 따라서, 그것을 사용하는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서, 그것이 사용되는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서, 그것이 어떤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느냐에 따라서, 그리고 사용되는 차원과 방식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다양하게 다른 명사들과 결합한다. 폭력이라는 말에는, 즉 무엇이 폭력인지를 결정하는 사실 판단에는 언제나 ‘폭력이 나쁜 것’이라는 가치 판단이 개입되어 있다. 누군가가 이것이 혹은 저것이 폭력이냐고 묻고, 그 질문에 대해서 우리가 이것이 혹은 저것이 폭력이라고 대답할 때, 우리는 동시에 그 사실 판단이 내포하고 있는 가치 판단에 은연중에 동의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폭력이냐’가 아니라, 무엇이 부당한 힘의 사용이냐, 즉 ‘우리가 무엇을 폭력.. 2023. 3. 22. 풍성한책방 : 나는 아무것도안하고 있다고 한다 김사이 창비 시인의 말- 시가 여전히 길다 덜 성숙하니 일상에서 내 말보다 시가 더 길다 제1부 지독하게 살았으나 제2부 나는 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제3부 떨림도 그리움도 버린 제4부 다시 반성을 하며 공포영화- 홀로 삼년째 복직투쟁하는 해고자는 작업복만 봐도 일하고 싶다 꽃반지- 엄마의 금반지는 늙어가면서 굵어졌다 공범-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공범의 정치 공생(共生)하자면 공사(共死)로 간다 2023. 3. 21. 풍성한책방 풍성한 책갈피 : 사피엔스2 유발하라리 636 김영사 제1부 인지혁명 3. 아담과 이브가 보낸 어느 날 오늘날 번성하는 진화심리학에 따르면, 현대인의 사회적‧심리적 특성 중 많은 부분이 이처럼 농경을 시작하기 전의 기나긴 시대에 형성되었다. 심지어 오늘날에도 우리의 뇌와 마음은 수렵채집 생활에 적응해 있다고 이 분야 학자들은 주장한다. 식습관, 분쟁, 성적특질 모두, 우리의 수렵채집 마인드가 후기 산업사회의 환경과 거대도시, 여객기, 전화, 컴퓨터와 상호작용한 결과다. 이런 환경 덕분에 우리는 이전의 어떤 세대와 비교하더라도 물적 자원이 풍부해지고 수명도 길어졌지만, 이 환경은 또한 우리로 하여금 소외되고 우울하고 압박받는다고 느끼게 만들었다. 진화심리학자들은 그 이유를 알려면 우리를 형성했던 수렵채집 세계를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고.. 2023. 3. 19. 풍성한책방풍성한세상사 : 신문보기 경향신문 [정동칼럼] 2023.03.17 국민이 대통령입니다 /김종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요즘 들어 집권당과 내각에서 뜬금없이 노무현 대통령을 소환하는 일이 잦다. 노동자의 휴식권과 안전권을 무력화하는 장시간 노동의 물꼬를 여는 노동유연화 정책을 밀어붙이는 절차로 노사정 협의가 아닌 전문가 중심의 자문기구를 중심으로 삼으면서 뜬금없이 노무현 정부의 방식이라고 정당화했다. 국민들 다수가 반대하는 일본 전범기업의 강제동원 배상문제에 대한 ‘정신승리식’ 해법에도 노무현 어록을 소환하기도 했다. 전당대회가 대통령의 대표 지명대회로 전락했다는 비판에도 노무현도 그랬다면서 시대착오적인 당정일체론을 강변하기도 했다. 전체적 맥락이나 배경은 거두절미한 채 평소에는 제대로 존중하지도 않던 이전 정부와 대통령을 여.. 2023. 3. 17. 풍성한책방풍성한지혜 :고사성어 교주고슬(膠柱鼓瑟) 교(膠)아교 주(柱)기둥 고(鼓)북 슬(瑟)악기이름, 거문고 비파와 거문고를 기둥에 풀로 붙여 놓고 연주한다는 뜻. 융통성을 허용하지 않는 꽉 막힌 원칙주의적 태도. 2023. 3. 16.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아방가르드 아방가르드 아방가르드는 적군의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적진으로 가장 먼저 뛰어드는 선발대이다. 척후병의 능력은 얼마나 먼 미래의 동향을 예측하고 예견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이런 점에서 척후병 아방가르드는 예언자이다. 아방가르드는 특정한 사조라기보다 19세기에 완성된 미학적 이상에 대한 안티테제에 가까웠다. 그렇기에 아방가르드는 집단 운동이었음에도 이 집단 운동이 펼쳐진 공간은 고정되어 있지 않았다. 예술에 반대하는 방법 역시 다양했다. 아방가르드는 곳곳에서 전투를 벌였지만 대중으로부터 고립되어 있었다. 아방가르드는 과거의 적인 19세기 관습을 공격하는 데 집중했지만, 20세기의 새로운 적에 대해서는 둔했다. 20세기의 새로운 적은 상업주의와 새로움을 독점한 ‘대중문화’였다. 아방가르드 노.. 2023. 3. 15. 풍성한책방풍성한 책갈피 : 사피엔스1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조현욱 옮김/이태수 감수 김영사 제1부 인지혁명 1. 별로 중요치 않은 동물 인간은 너무나 빨리 정점에 올랐기 때문에, 생태계가 그에 맞춰 적응할 시간이 없었다. 게다가 인간 자신도 적응에 실패했다. 지구의 초상위 포식자는 대부분 당당한 존재들이다. 수백만년간 지배해온 결과 자신감으로 가득해진 것이다. 반면에는 사피엔스는 중남미 후진국의 독재자에 가깝다. 인간은 최근까지도 사바나의 패배자로 지냈기 때문이다. 자신의 지위에 대한 공포와 걱정으로 가득 차 있고 그 때문에 두 배로 잔인하고 위험해졌다. 치명적인 전쟁에서 생태계 파괴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참사 중 많은 수가 이처럼 너무 빠른 도약에서 유래했다. 2. 지식의 나무 인지혁명 이후, 사피엔스는 이중의 실재 속에서 살게 되었다. 한.. 2023. 3. 12. 풍성한책방풍성한 세상사 : 신문보기 경향신문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 2023.03.10 승자독식이 가른 ‘진영공화국’… 국가소멸 위기에 놓이다 /연세대 박명림 교수 우리들의 나라, 우리들의 인간공동체 대한민국은 지금 번영과 소멸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전진과 후퇴가 아니라 생존과 멸망의 엄중한 기로에 놓여 있다. 예서 멈추느냐 더 나아가느냐를 넘어, 아예 사느냐 죽느냐의 일대 교차로에 놓인 것이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번영의 기록은 단연 세계적 성취였다. 그것은 지구상에서 현대세계가 이룩한 인간적 기적이자 인류사적 성취의 기록이었다. 일제 강점과 남북 분단, 그리고 한국전쟁으로 인한 완전 파괴와 절대 폐허를 감연히 딛고 일어서 전진, 또 전진하는 이 공동체의 모습은 인간의 땀과 노력이 이룩한 잠재력과 가능성의 무한대를 보여주.. 2023. 3. 10. 풍성한책방풍성한 지혜 : 고사성어 모수자천(毛遂自薦) 모(毛)털 수(遂)이를 자(自)스스로 천(薦)천거할 모수란 사람이 스스로를 천거함. 아무도 자기를 알아주지 않아 자진해서 나선다는 말. 염치없이 자신을 내세우는 사람을 빗대어 쓰는 말이기도 함. 2023. 3. 9. 풍성한책방풍성한 이야기 : 계급 계급Class이라는 말은 라틴어 클라시스Classis에서 나왔다. 클라시스는 본래 무엇을 나누고 구분하면 분류한다는 의미다. 시대별 계급의 양상과 구성원에 대한 분류와 정의는 16세기에 들어와서야 시작되었다. 계급 개념은 17세기 말에는 매뉴팩처 생산을 통한 과학의 발전으로 자연과학 개념으로 사용되었고, 18세기 중반부터 중농학파는 단순한 사회적 분류의 의미로 사용했다. 오늘날과 같은 의미의 계급 개념이 생겨난 것은 프랑스 대혁명 이후 계급 대립과 계급 투쟁의 발생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소득 수준에 달라 계층을 나누는 계층론은 왜 그런 계층이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문제 삼지 않는다. 왜 상류층이 하류층보다 소득이 더 많은지를 제대로 설명해줄 수 없으며, 단지 이러저러한 계층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 2023. 3. 8.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49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