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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인권 인권은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고 추정되는 권리다. 인권은 자유권, 재산권, 정치권, 문화권 등 매우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때로는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이 서로 부딪치기도 한다. 시민권은 국가라는 정치 기구 및 제도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된 인권이라고 할 수 있다. 인권은 하나의 가치 또는 이념으로 발전해왔고 시민권은 현실에서 정치 공동체에 의해 보장되었다. 인권에 대한 이해와 논의가 점차 발전하면서 국가가 시민에게 보장하는 권리의 내용도 발전해왔다. 그러나 시민권이 인권에 대한 국제적 논의에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국가가 시민에게 보장하는 것이므로 나라마다 민주 발전 정도나 경제 능력에 따라 불균등하게 발전했다. 인권 최현 책세상 2023. 2. 8.
풍성한 책방 : 길모퉁이 카페 프랑수아즈 사강 247 소담출판사 비단 같은 눈- 제롬은 산양을 죽이지 않기로 했다. 왜, 언제, 어떻게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필사적으로, 그리고 서툰 솜씨로 쫓아왔지 때문일지도 모르고, 어쩌면 단순한 아름다움 혹은 거만함, 혹으 비스듬히 기울어진 눈 속에 비친 평화로운 동물성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제롬은 이유를 알려고 들지 않았다. 지골로- 니콜라는 좀 까다로웠다. 그는 지골로라는 직업에 전혀 애착이 없었다. 버릇이 없지도 않았고 지나치게 감상적이지도 않았다. 상냥하고 친절하며, 아주 능숙하지 않을지도 몰라도 열심인 데다가 다정다감하다고 할 정도로 좋은 애인 노릇을 해준다. 누워 있는 남자- 그는 죽어가고 있었다. 그건 알고 있었다, 죽어가는 있다는 건, 무언가가 그의 몸을 갈기.. 2023. 2. 6.
풍성한책방풍성한책갈피 : 월든 15 겨울 동물들 헨리데이비드소로 506 민음사 산토끼나 자고새가 황급히 달아나는 모습을 볼 때면 단순히 야생동물 같지 않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처럼 당연히 예상할 수 있는 자연의 일부를 마주한 기분이 든다. 어떤 변혁의 바람이 불어와도 자고새와 산토끼는 대지의 진정한 토박이답게 계속 번성할 것이다. 숲의 나무들이 베어져도 새롭게 돋아나는 새싹과 수풀이 그들에게 숨을 장소를 제공할 테고, 그러면 그 수는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많아질 것이다. 산토끼 한 마리에게 먹을 것과 숨을 곳을 마련해 주지 못하는 시골만큼 척박한 곳은 없으리라. 몇몇 목동들이 잔가지로 만든 덫이나 말총 올가미를 놓았지만 우리 마을 숲에는 자고새와 산토끼가 넘치도록 많아서 늪지 주변에서조차 녀석들이 한가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 2023. 2. 5.
풍성한책방풍성한세상사 : 신문보기 경향신문 [여적] 2023.02.02 키리바시의 한국인 유해/ 서의동 논설위원 적도 근처 태평양에 산호초로 이루어진 타라와섬.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서서히 바다에 가라앉고 있는 키리바시공화국의 수도다. 80년 전 ‘철의 폭풍’이 타라와섬에 몰아쳤다. 1943년 11월 일본군이 장악한 섬에 미군이 상륙을 시도하면서 벌어진 ‘타라와 전투’다. 일본군은 해안에 수백개의 벙커와 토치카를 설치하고, 상륙용 장갑차의 접근을 막기 위해 해안에 쇠꼬챙이와 통나무들을 박아두며 섬 전체를 요새화했다. 진지 구축에 투입된 2200여명의 노무자 중 강제동원으로 끌려온 조선인이 1400명에 달했다. 미군이 잡은 포로 145명 중 128명이 조선인 노동자였다. 나머지 1200명의 조선인은 전투에 휩쓸려 희생됐다. 25.. 2023. 2. 3.
풍성한책방풍성한지혜 : 고사성어 기호지세(騎虎之勢) 기(騎)말탈 호(虎)호랑이 지(之)어조사,갈 세(勢)세력 호랑이를 타고 가다가 도중에 내리게 되면 잡아 먹히고 만다는 뜻 일을 시작한 이상 도중에 중지해서는 안된다는 뜻. 2023. 2. 2.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몸의 역사 근세 이후 서양의 해부학이 동아시아에 전해질 즈음, 동양의 의학자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몸은 우주의 오행과 상응하는 오장육부로 파악하는 수천 년에 걸친 앎의 체계가, 단순한 구조와 형태의 집합으로 보는 앎의 체계와 충돌했기 때문이다. 해부학이 합리성에 기초한 지식의 대명사가 된 것은 주로 천체의 운동을 기계에 견주어 설명함으로써 주목을 받기 시작한 천체물리학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몸을 움직여서 살기 위한 재화를 얻는다. 그 활동의 내용은 수렵과 채취처럼 생존과 연결되는 것일 수도 있고, 교환가치를 생산하는 것일 수도 있으나 최종 목적은 몸을 보전하는 것이다. 우리는 몸을 움직여 노동을 해서 몸을 보전한다. 몸의 역사 의학은 몸을 어떻게 바라보았나 강신익 살림 2023. 2. 1.
풍성한책방풍성한책갈피 : 월든14 이전의 거주자들과 겨울 방문객들 헨리데이비드소로 506 민음사 가끔은 눈이 쌓였는데도 저녁 산책을 하고 돌아오면 문에서부터 시작된 벌목꾼이 남긴 깊은 발자국과 마주쳤다. 벽난로 위에는 그가 깎아 놓은 나무토막들이 수북했고, 집 안 어디에서나 그가 피운 파이프 담배 냄새가 진동했다. 어느 일요일 오후에는 내가 집에 있을 때 누군가 눈을 밟고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 사람은 선견지명이 있는 농부로 사교적인‘한담’을 나누려고 먼 곳에서 숲은 지나 내 집을 방문했다. 단순한 농부가 아니라 사명감으로 농사를 짓는 진정한 농부였다. 비록 교수의 가운이 아닌 흔한 작업복을 입었지만 마치 헛간에서 퇴비를 한 짐 능숙하게 실어 내듯 교회나 국가에서 도덕적 교훈을 이끌어 낼 줄 알았다. 2023. 1. 29.
풍성한책방풍성한세상사 : 신문보기 경향신문 [사설] 2023.01.26 10분기 만의 역성장에 경기침체 가시화, 재정 확대 필요하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상반기 경제는 세계경제 위축 등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경제의 양대 축인 수출과 내수가 모두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각종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올해 한국 경제가 1.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다음달 하향 조정을 시사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한 가구가 수입을 넘어서는 지출을 한다고 해서 거시경제에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지만, 정부가 수입을 넘어서는 지출을 하면 거시경제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민간·시장 중심으로 경제를 운용하고 건전 재정 기조를 확.. 2023. 1. 27.
풍성한채방풍성한지혜 : 고사성어 양고심장약허(良賈深藏若虛) 양(良)좋을[량] 고(賈)상인, 값[가] 심(深)깊을 장(藏)감출 약(若)같을 허(虛)빌 영리한 장사꾼은 값진 물건을 깊이 감춰 두고 상점이 텅 빈 것처럼 한다. 현인은 자신의 재능을 숨기고 드러내 보이지 않고 겸손한 미덕을 지닌다는 뜻. 2023. 1. 26.
풍성한책방풍성한책갈피풍성한이야기 : 홍차 종교개혁 시기인 16세기 유럽에서는 음주관습을 고치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무절제한 음주를 제어할 만큼 성숙하지는 않았다. 차문화가 완전히 정착된 19세기는 중산층의 수효가 증가하여 사회전반에 그들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시민적인 문화가 형성된 시기이다. 산업이 발달하고 민주주의 확산이 계속되자 모든 생활양식에 큰 변화가 왔다. 중국에서 발원한 차는 유럽인들의 호기심이 관심으로 연결되면서 바다를 건넜다. 그 관심은 영국인들을 차 애호가로 만들며 생활 속에 뿌리내려 새로운 문화를 창조했다. 일상생활 속에 뿌리내린 영국의 홍차문화는 세계로 전파되며 차는 세계인의 기호품이 되었다. 홍차 이야기 정은희 살림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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