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82 풍성한 책방 : 스위밍 데이즈 안혜영 트리앤북 글자 없는 그림책 나는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질문하게 하는 책 작가의 말 어릴적부터 수영을 좋아했던 저는 두려움과 마음의 짐이 가득한 날이면 수영을 하러 갑니다. 물이라는 공간은 문득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사회의 틀에 갇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낀 날이 있었습니다. 이때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하고 고민했습니다. 「스위밍즈 데이즈」는 그때 느낀 고민과 감정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수영으로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남들보다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잘사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 이 책이 지친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는 분들에게, 잠시 여유를 가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이 마주한 답답.. 2020. 11. 16. 풍성한 책방 : 사람을 옹호하라 어떻게 존중 받고 싶습니까. 어떻게 존중 하고 싶습니까. 류은숙 (국가인권위원회기획) 320 코난북스 p13 인권 가치는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으로 명확히 가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하고 때론 상충하는 가치들이 있다. 그중에서 인권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존중을 나침반으로 삼고자 하는 가치다. 인간의 우월성이 아니라 존엄성을 존중하고자 하는 가치다. 지금‘무엇이냐’가 아니라 ‘어떠어떠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존중하는 가치다. 그리고 인권은 다양하고 때로는 상충하는 가치들의 나침반 역할을 한다. 가치들 중의 가치가 바로 인권이다. p50 존엄 존엄성은 ‘평가’가 아니라 ‘인정’을 요구한다. 반대로 존중하자는 말은 모든 경쟁을 죄다 없애자는 말이 아니다. 존중의 반대말은 경쟁이 .. 2020. 11. 15. 풍성한 책방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살면서 기적을 바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기적은 내가 살아온 과거나 미래에 대해 책임이 따를 때 주어집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455 현대문학 p16 상품 진열대를 비추면서 가게 안을 한 바퀴를 살펴보았다. 비닐시트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통 모양으로 말린 창호지가 눈에 띄었다. 그걸 펼치면 그럭저럭 잠자리로 써먹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고 손을 내밀려던 때였다. 등 위에서 작은 소리가 났다. 흠칫해서 돌아보았다. 뭔가 하얀 것이 셔터 바로 앞의 종이 상자 속으로 툭 떨어지는 게 보였다. 손전등으로 종이상자안을 비춰보았다. 아무래도 편지 같았다. 한순간 온몸의 피가 수런거렸다. 누군가 방금 셔터의 우편함에 넣고 간 것이다. 이 시간에 이런 폐가에 집배원이 우편물을 배달.. 2020. 11. 13. 풍성한 책방 : 인생우화 매일 사는 우리가 만들었던 우화들 어리석음이란 기준은 누가 만든것인가 류시화 352 연금술사 p18 자기집으로 여행을 떠난 남자 슐로모는 가난하지만 자신만의 내면 세계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언제나 다른 도시, 다른 장소를 꿈꾸었다. 헤움에서 태어나 헤움에서 자라고, 헤움에서 결혼하고,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헤움에서 배웠지만 헤움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언젠가는 긴 여행을 떠나는 꿈을 가슴에 품고 살았다. p64 시인의 마을 바루흐는 자신의 마음을 괴롭히는 문제를 분석하느라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그렇게 여행 도중에 한순간도 쉬지 못했기 때문에 완전히 지쳐서 돌아왔다. 그런데도 밤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머리가 너무 혼란스러웠다. 다음 날.. 2020. 11. 11. 풍성한 책방 : 숲 생태학 강의 숲은 공존하는 곳이다. 그리고 지켜야하는 숙제를 내주는 곳이다 차윤정, 전승훈 232 지성사 p13 1장 왜 나무가 아닌 숲인가 나무는 숲으로 성장한다. 또한 숲은 더 많은 나무를 탄생, 성장시킨다. 나무를 숲의 한 개체로만 설명할 수 있을까. 마찬가지로 나무의 개체적인 성질을 배제한 채 숲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나무로 대변되는 생물의 성질과 숲으로 대변되는 생태계의 성질은 가장 정하기 힘든 것들이다. p23 2장 생태계의 구성 요소 산림생태계란 나무를 포함하는 다양한 생물들과 이들이 살아가는데 요구되는 장소와 자원, 즉 비생물적 요소들로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 생태계는 이처럼 생물 요소와 비생물요소로 구성된다. p81 3장 생태계의 특성 초식자가 자신을 갉아 먹거나 병원균에 감염되면 식물들은 자신의.. 2020. 11. 10. 풍성한 책방 : 새벽의 약속 당신의 중심에는 누가 있습니까? 이런 질문을 하고 싶은 책 로맹 가리 420 문학과 지성 p9 끝났다. 빅서 해안은 텅 비어 있고, 나는 넘어진 바로 그 자리에 누운 채로이다. 바다 안개가 사물들을 부드럽게 만들고 있다. 수평선에는 돛대 하나 보이지 않고, 내 앞 바위 위엔 수천 마리 새들이 있다. 다른 바위엔 물개 일가가 있다. 아비 물개는 지치지도 않고 파도 위로 솟아오른다. 고기를 입에 물고, 번들거리며, 헌신적으로, 이따금 제비갈매기들이 너무도 가까이 내려앉아 나는 숨을 죽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내 오랜 욕망이 깨어 일어나 내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p90 우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여러 번이 죽음의 놀이를 하였다. 마당에서 어떤 말다툼이 일어나 우리를 대립시키기만 하면, 혹은 아무런 .. 2020. 11. 9. 풍성한 책방 : 마법의 해변 재미난 상상이 현실이 되는 이야기 크로켓 존슨 70 자음과모음 속지 꿈꾸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아이들의 낯선 방식와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상상력이 주는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뒤표지 진정으로 원하면 꿈은 현실이 된다 상상의 힘을 잃어버린 우리에게 던져주는 마법 같은 이야기 추천사-중 모리스 센닥-괴물들이 사는 나라 저자 지극히 소박하면서도 번뜩이는 문장들, 아이들만의 낯선 방식을 정교하게 흉내 내면서 그들의 자기중심적인 세상을 재현하는 노련한 솜씨, 사랑과 믿음 그리고 오로지 아이들을 위해 창조된 세계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발산할 수 있도록 한 완벽한 자유를 주었다. 그것도 매우 단순하고 평범한 방식으로 말이다. 2020. 11. 8. 풍성한 책방 : 딸에 대하여 세 연령의 세여인의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 김혜진 민음사 p37 딸애는 내 삶 속에서 생겨났다. 내 삶 속에서 태어나서 한동안은 조건 없는 호의와 보살핌 속에서 자라난 존재, 그러나 이제는 나와 아무 상관 없다는 듯 굴고 있다. 저 혼자 태어나서 저 스스로 어른이 된 것처럼 행동한다. 모든 걸 저 혼자 판단하고 결정하고 언젠가부터 내게는 통보만 한다. 심지어 통보하지 않는 것도 많다. 딸애가 말하지 않지만 내가 아는 것들, 내가 모른 척하는 것들이 딸애와 나 사이로 고요히, 시퍼렇게 흐르는 것을 난 매일 본다. p83 가족계획의 구호처럼, 아들이 없는 어머니는 내심 ‘열 아들 부럽지 않은 딸’을 기대한다. 그 딸이 공부를 잘한다면 더욱 그렇다. 아들이 부럽지 않을 만큼 사회적으로 성공한 딸, 그래서 여성으.. 2020. 11. 7. 풍성한 책방 :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박준 1부 나의 사인 (死因)은 너와 같았으면 한다 2부 옷보다 못이 많았다 3부 흙에 종이를 묻는 놀이 4부 눈이 가장 먼저 붓는다 시인의 말 나도 당신처럼 한번 아름다워 보자고 시작한 일이 이렇게 나 멀리 흘렀다. 내가 살아 있어서 만날 수 없는 당신이 저세상에 살고 있다. 물론 이 세상에도 두엇쯤 당신이 있다. 만나면 몇 번이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2020. 11. 6. 풍성한 책방 : 범인 없는 살인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 349 랜덤하우스 p7 작은 고의(故意)에 관한 이야기 자동차의 헤드라이트의 앞쪽에서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다쓰야는 이럴 때마다 어김없이 자전거에서 내려 차를 먼저 보냈다. 그 정도로 조심성 있는 남자였다. 그런 다쓰야가 옥상에서 떨어졌다고? 그런 말을 믿을 수 있을 리 없다. 그대로 자전거를 탄채로 자동차를 지나치려했다. 그때 헤드라이트가 눈앞에서 위쪽을 비췄다. 빌어먹을 운전자가 하이빔(원거리용 상용 헤드라이트)을 켠 것이다. 더군다나 그 타이밍이 너무 나빴다. 갑작스러운 불빛에 놀라 순간적으로 평형감각을 잃고 넘어질 뻔했다. 브레이크를 잡고 다리로 버텨서 간신히 차는 피했지만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 p59 어둠 속의 두 사람 하기와라 신지의 남동생이 살해된 후로 열흘이 지났다... 2020. 11. 6.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49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