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82

풍성한 책방 : 맛 로알드 달 342 교육서가 목사의 기쁨- 그는 길에서 벗어나 풀밭을 걷기 시작했다. 금화 사이를, 금화 위를 걸으며, 금화가 발에 차일 때 나는 짤랑거리는 소리를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달리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러나 성직자는 뛰는 법이 없었다. 그들은 천천히 걸어다녔다. 보기스, 냉정을 유지해라, 보기스. 서둘 것 없다. 손님- 우리는 굽이를 돌았고…… 과연 집이 나타났다! 나는 눈을 깜빡이며 앞을 뚫어져라 보았다. 정말이지 처음 몇 초간은 내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눈앞에 하얀 성이 보였다. 진짜 성이었다. 높고 하얀 성이었다. 둘레에는 작은 탑과 망루, 뾰족탑들이 달려 있었다. 헐벗은 노란 산의 타는 듯이 뜨거운 산자락에 조성된 녹지 한가운데 마치 동화 속의 성처럼 서 있었다! 맛- .. 2022. 6. 20.
풍성책방풍성한세상사: 신문사설 경향신문 [사설] 2022.06.17 민생이 위기인데 대기업·부자 감세로 경제 살린다는 정부 윤석열 정부가 16일 향후 5년간 실행할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경제운용의 중심을 민간과 기업으로 바꾸고, 감세와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대기업과 부자들의 경제활동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법으로 경제를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복합위기에 경제와 시장이 흔들리는 매우 엄중한 시기”라고 했지만, 정작 서민을 위해 시급한 물가대책 등 민생 해법은 내놓지 않았다. 동아일보 [사설] 2022.06.17. 28년 만의 美 자이언트 스텝… 경제 체질 확 바꾸라는 신호탄 과거 정부들의 선례를 볼 때 연금, 재정, 노동, 교육 등 국민생활에 큰 영향을.. 2022. 6. 17.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여행 생명의 유지와 종족의 보존이라는 차원에서 이동의 본능은 결과적으로 인류 역사의 궤적을 이루고 말았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르네상스와 그 이후 몇 세기에 걸쳐서 이루어진 위대한 대발견들은 인류가 애초부터 본능 속에 잠재적으로 소유하고 있던 이동성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실현된 결과일뿐이다. 여행에는 자기수련의 의미가 담겨 있으며, 이때 자기 수련이라 함은 필연적으로 어느 정도의 고행을 의미한다. 중세 때의 성지 순례가 지역과 종교의 차원을 초월하여 세계의 모든 지역에서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있었던 가장 보편적인 여행의 한 형태였다. 매일매일의 일상이 답답하고 부조리하게 느껴지면 어떨까. 그리고 이것이 그들에게는 움직이는 것으로 드러날 것이다. 그래서 정작 중요한 것은 어떻게든 움직이는 것이다. 삶의 변덕스러.. 2022. 6. 15.
풍성한 책방 : 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250 김영사 1장 홀로 떠난 곳을 청소하며 p33 마음 단단히 먹자. 용을 잡으러 던전에 들어서는 검투사의 투구라도 빌려온다면 좀 침착해질 수 있을까? 어둠 속에서 왼손으로 거미줄을 걷어내며 이리저리 빛을 비춰본다. 누군가의 집이 아니라 거대한 쓰레기통 안에 들어온 것 같다. 오래 침잠해 있던 수많은 쓰레기는 내가 들어서자 케케묵은 먼지를 일으켜 환영 인사를 건넨다. 먼지라기엔 밀도가 높아서 차라리 모래 공기라 불러야 할 것 같다. p41 부름을 받고 다다르는 곳곳에 가난과 고독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검게 색 바랜 빈곤의 잎사귀가 우수수 떨어져 도처에 널브러져 있는 것 같다. 내 시선이 오랫동안 가난에 물들어 무엇을 봐도 가난의 상징으로 여기는 것일까? 어떤 날은 죽은 이의 우편함에 꽂힌 채 아래.. 2022. 6. 13.
풍성한책방풍성한나들이 : 달걀책방, 밤의 서점 날씨 더운 토요일 집에 있기는 지루하고 어디 갈 때 없을까? .......... 지도상의 거리가 같은 블록으로 들어있는 두 책방을 가기로했다. 첫 번째 달걀책방 전화 070-8822-2425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9길 43-35 1층 영업시간 토13:00 - 18:00 일정기휴무 (매주 일요일) 월정기휴무 (매주 월요일) 화정기휴무 (매주 화요일) 수13:00 - 18:00 목13:00 - 18:00 금13:00 – 18:00 올라가다가 여기가 맞는 건가, 왼쪽에 골목이 있다고 했는데 길을 잘못 들어선 게 아닌가 생각할 때 좁은 골목이 나타났다. 앙증맞고 귀여운 간판 요즘 보기 드문 작은 마당 손님이 있어서 한쪽만 사진에 담았다. 아래층 공간을 활용한 전시 두 번째 밤의 서점 서대문구 연희동 410-29... 2022. 6. 11.
풍성한책방풍성한세상사 : 신문사설 경향신문 [사설] 2022.06.10 화물연대 파업에 대화 외면하고 엄정 대응만 외치는 정부 파업 초기부터 정부의 대응을 보면 과연 이번 파업 사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된다. 주무부처인 국토부 원희룡 장관은 이날 “대화는 끊어진 적이 없고, 어제도 오늘도 의미 있는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화물연대 측은 지난 2일 1차 교섭 이후 정부와 대화가 없다고 반박했다. 대화를 하고 있느냐는 지극히 기본적인 사실을 놓고 진실게임을 벌이는 한심한 지경이다. 더구나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파업 전날 밤 국제노동기구(ILO) 총회 참석을 이유로 출국했다. 이런 판에 윤 대통령의 엄정 대응 언급은 강경 대응 기조를 더욱 부추길 게 뻔하다. 파업 이틀 동안 조합원 31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 2022. 6. 10.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색채 색(色)은 인품 성질을 뜻하는 인(人)과 꼬리를 뜻하는 파(巴)가 합쳐진 문자로서, 사람의 성질 또는 용모가 짐승의 꼬리 부분과 어떤 관계가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황금색이 널리 사랑받는 것은 색채 공통 문화의 대표적인 예이고, 이슬람문화권에서 행운의 색으로 대접받는 초록색이 서양에서 요상한 색으로 여겨지는 것은 색채 차이 문화의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빛이 있음에 색이 있다. 어둠속에서는 색은커녕 존재 자체도 판단하기 어렵지만 밝은 빛 아래에서는 사물 특유의 색채를 명확히 볼 수 있다. 하늘은 파랗고 나 뭇잎은 초록색이며 땅은 황토색이다. 왜 이렇게 사물마다 다른 색을 지니고 있는 것일까? 색채의 상징, 색채의 심리 박영수 살림 참고 2022. 6. 8.
풍성한 책방 : 독 초콜릿 사건 앤서니 버클리 387 엘릭시르 p10 로저는 이 모임의 발기인의 자부심을 제외하더라도 자신의 주장에 대해 나름 근거를 갖고 있었다. 이 매력적인 범죄 연구 만찬회는 아무에게나 개방된 자리가 아니었다. 모임에 참여하고 싶어서 살인 사건에 대한 흠모의 감정을 천명한다 한들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남녀를 막론하고 자신의 범죄학적 재능이 이 모임에 훌륭한 자극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했다. p57 경찰의 추론은 그릇된 게 분명했다. 이 사건은 미치광이가 어쩌다 저지른 우연한 살인 사건이 아니었다. 특정 인물이 유스터스경을 상에서 제거할 목적으로 체계적으로 꾸민 일이었고 범인에게는 범행을 저지를 뚜렷한 동기가 있는 게 분명했다. 대부분이 살인 사건이 그렇듯 이 사건 역시 동기를 찾는 것이 관건이.. 2022. 6. 6.
풍성한 세상사 : 신문사설 경향신문 [사설] 2022.06.02 책임 무거워진 여권, 더 낮은 자세로 소통과 협치를 여권의 승리는 여당이 잘해서라기보다 거대야당 민주당의 오만과 위선에 대한 민심의 표출이었다. 출범한 지 얼마 안 되는 새 정부에 일단 국정을 펼칠 기회를 준 것일 뿐,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50%대에 머물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윤석열 정부에 지금 필요한 일은 오만을 경계하는 것이다. 우선 낮은 자세로 야당과 소통하면서 협치를 추구해야 한다.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야당을 설득하고, 민심에는 한없이 고개를 숙여야 할 것이다. 동아일보 [사설] 2022.06.03 민주당 이번에 안 바뀌면 더는 기회 없다 거대 야당을 국민은 다시 한번 심판했.. 2022. 6. 3.
풍성한책방풍성한책갈피 : 데미안 천천히 함께 읽기 읽고는 싶은데 혼자 끝까지 읽을 자신은 없고 일주일에 한 번 읽은 부분에서 기억에 남은 문장 하나 올리기 더디게 함께 읽고 읽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기 6월 6일 시작합니다. 첫 번째 책은 ‘데미안’입니다. 더스토리, 미래지식, 민음사, 문학동네, 북프라자, 열린책들, 을유문화사 등에서 출판되고 있으며, 도서관에도 비치되어있는 책들이 많습니다. 일주일에 한 단락 읽기 ‘두 세계’를 6일에서 12일까지 읽고 12일 일요일 저녁에 한 문장 올리기. 읽기를 못하셨다면 다른사람의 감동을 감상하셔도 좋습니다. 2022. 6. 1.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