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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책방풍성한책갈피 : 월든10 베이커 농장 그는 미국이라는 원시적이고 새로운 나라에서 새롭지 않고 오래된 나라의 방식으로 살 생각을 하고 있다. 피라미를 미끼로 농어를 낚으려 하다니! 물론 피라미도 때로는 좋은 미끼인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 또한 자신의 삶이란 지평선을 온전히 앞에 두고도 가난하게 태어난 데다 여전히 가난하다. 아일랜드의 빈곤과 가난한 삶, 아담이 할머니 때부터 수렁에서 허우적대던 생활 방식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늪지를 헤치며 돌아다니는 발에 탈라리아라도 신지 않는 한 그는 물론이고 후손들도 그 땅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2023. 1. 1.
풍성한책방풍성한책갈피 : 월든 9 호수 호수처럼 아름답고 순수하며 동시에 거대한 것이 지구상에 또 있을까. 하늘을 담은 물, 여기에는 울타리도 필요 없다. 수많은 종족이 찾아왔다가 돌아갔지만 호수는 더럽히지 못했다. 호수는 어떤 돌로도 깨드릴 수 없는 거울이다. 그 거울에 바른 수은은 결코 닳아 없어지지 않고, 그 거울에 입힌 금박은 자연이 계속 새로 입혀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폭풍우나 먼지도 맑고 깨끗한 수면을 흐리지 못한다. 거울 같은 수면에 불순물이 떨어져도 모두 사라져 버린다. 2022. 12. 25.
풍성한책방풍성한세상사 : 신문사설 경향신문 [사설] 2022.12.23 시한 넘겨 예산안 처리 합의한 여야, 협치에 박차 가하길 내년도 경기침체가 예고된 상황에서 감세가 적절한지는 의문이다. 감세로 정부는 재정 확보에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으며, 법인세율 인하가 기업의 투자와 경제활성화로 이어질지도 장담할 수 없다. 미국과 영국 등은 경기침체기 재정 지출을 늘리기 위해 증세로 돌아선 터다. 정부는 재정 건전성을 걱정하며 긴축 재정을 표방했지만 한국의 조세·복지 지출 재분배 효과(9.6%)는 OECD 평균(26.2%)의 3분의 1 남짓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정부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긴축 재정을 최대한 조기 집행하고 사회경제적 약자 보호에 힘쓰는 것이다. 여야는 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를 제대로 가동해 진상·책임 규명과 재발 방치.. 2022. 12. 23.
풍성한책방풍성한지혜 : 고사성어 정문일침(頂門一鍼) 정(頂)정수리 문(門)문 일(一)한일 침(鍼)침 정수리에 놓는 침이란 뜻. 남의 결점을 똑바로 찌른 따끔한 비판을 말한다. 2022. 12. 22.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하늘의 신화, 전설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인간은 하늘을 응시해 왔다. 하늘에 대해 의문을 품으며, 고대인들은 하늘에서 받은 메시지보다 훨씬 많은 이미지를 하늘에 투영해 수많은 상징과 신화와 전설을 만들어냈다. 기록하는 법을 알기 훨씬 전부터 인간은 달의 위상 변화를 알았고, 그것으로부터 최초의 달력의 원리가 생겨났다. 또한 인간은 계절의 순환을 알고 있었다. 요즘 사람들은 별똥별을 인정 많은 천사쯤으로 여기고 있는 듯하다. 밝은 밤에 별 하나가 하늘에서 떨어진 것처럼 조용히 움직이다 사라질 때 사람들은 소원을 빌곤 한다. 하지만 옛날에는 별똥별을 사람의 영혼과 연관시켰고,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을 누군가가 죽었거나 저승에 있던 사람의 지위가 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늘의 신화와 별자리의 전설 자 피에르 베르데 시공디스커버리총서 2022. 12. 21.
풍성한 책방 :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는다 로맹가리 319 문학동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는다/ 먼바다에서 다가오는 강렬하기 짝이 없는 고독의 아홉 번째 파도에, 그 누구도 극복할 수 없는 단 한 가지 유혹이 있다면 그것은 희망의 유혹일 것이다. 그는 자기 안에 있는 젊음의 그런 유별난 집요함에 얼떨떨해진 채 고개를 내저었다. 쉰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그런 자신이 정말이지 절망적으로 여겨졌다. 류트/ 그는 자신의 손 안에서 커져가는 공허감, 혼란스러우면서도 압도적인 어떤 갈망, 만지고 싶은, 솟구쳐 오르게 하고 싶은, 만들어내고 싶은 욕구와 싸웠다. 점차 그의 전 존재가 그 자신도 정확히 알 수 없는 무엇인가를 제멋대로일 만큼 강압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마침내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가 류트를 쓸어보았다. 다음 순간 그는 시간 관념을 송두리째.. 2022. 12. 19.
풍성한책방풍성한책갈피 : 월든 8 마을 마을이라는 기계가 돌아가는 데 꼭 필요한 부품인 교회 종과 대포와 소방펌프는 각각 편리한 곳에 놓였다. 집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을 쉽게 끌어들이기 위해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보도록 배열되었다. 여행자들은 태형을 피하듯 그곳을 재빨리 지나가야지, 그러지 않으면 남녀노소 누구에게든 한 방 얻어맞을 게 뻔했다. 물론 대열의 맨 앞에 위치한 집은 여행자를 가장 잘 볼 수 있고 눈에 잘 띄는 데다 주먹도 가장 먼저 날릴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비싼 토지세를 낼 터였다. 2022. 12. 18.
풍성한책방풍성한세상사 : 신문사설 경향신문 [사설] 2022.12.15 대통령만 보인 156분, 일방적 소통 그친 국정과제회의 윤 대통령은 노동 개혁과 관련해 ‘불법행위 엄정대응’만을 시종 반복했다. 참석자들은 노사관계에서 기업이 피해를 보고 있으며 그 주된 책임은 노동자와 노동조합에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날 참석한 국민패널에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나 화물연대 조합원은 보이지 않았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도 초청받지 못했다. 소외된 국민이 하고 싶던 이야기를 전하고, 이들의 얘기를 제대로 듣지 못하던 국민이 경청하는 자리는 이뤄지지 않았다. [사설] 2022.12.15 국민의힘 ‘당원투표 100%’ 추진, 오직 ‘윤심’ 받들기인가 전당대회를 둘러싼 여당 내 움직임은 실망스럽기 짝이 .. 2022. 12. 16.
풍성한책방풍성한나들이 : 일민미술관 다시 그린 세계 : 한국화의 단절과 연속 일민미술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52 02-2020-2050 운영시간 11:00~19:00 월요일 정기휴관 2022.10.28.(금) ~ 2023.01.08.(일)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 바로 앞, 지하철 1호선, 2호선 시청역, 세종대로사거리에 위치. 한국화는 전통 예술과 구별되는 근대의 장르인 동시에 현대의 서양화와도 자연스럽게 이항 관계에 놓인다. 한국화라는 개념은 1950년대 이후 서서히 제안되어 1980년대 초반 사회 곳곳에 자리잡았다. 중국의 국화(國畵)나 일본의 일본화와 달리 포괄적인 동양화론을 받아들인 한국에서는 해방 후 제기된 식민 문화의 청산, 민족 정체성의 발견 같은 대의가 한국화 담론에 투사되었다. 1,2,3 층으로 전시공간이 이.. 2022. 12. 15.
풍성한책방풍성한지혜 : 고사성어 도불습유(道不拾遺) 도(道)길 불(不)아닐 습(拾)주울 유(遺)끼칠 길가에 떨어진 남의 물건을 줍지 않는다는 말. 나라가 평화롭고 백성들이 잘살고 있어서 남의 것을 탐내지 않는다는 뜻.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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