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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사회철학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규범에 따라 말하고 행동하고 살아가도록 배운다. 자신의 이익과 자기 보존에 관심을 가진 개인들이 어떻게 해서 절대 권력을 가진 국가를 만들어 냈을까? 홉스는 자연 상태라는 상황을 가정하고, 그 자연 상태에서 각 개인이 이성의 법칙이라고 할 수 있는 자연법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국가가 탄생했다고 믿었다. 마르크스가 모든 악의 근원이라고 본 사유 재산이 폐지된 세상, 인간의 해방이 이루어진 세상에서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 수 있을까? 사실 마르크스는 그런 세상의 삶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한 적이 없다. 다만 그의 초기저서에 해방된 인간의 삶의 모습을 낭만적으로 그렸을 뿐이다. 많은 철학자들은 언어를 통해 인간이 생각을 하고, 세계에 관한 진리를 말한다는 .. 2022. 11. 30.
풍성한 책방 : 가끔 이렇게 허깨비를 본다 김형수 문학동네 시인의 말- 시인을 상처로 알던 시절이 너무나 그립다. 24년이나 휴지기를 두었지만 나의 옛 마음을 찾을 수 없었다. 왜 이토록 삶을 기뻐하지 못했을까? 돌아갈 길이 끊긴 자리에 한사코 서 있는 모양이라니! 그래도 네 번째 시집이라 불러야 한다. 1부 형, 울지 좀 마라 2부 눈에 불어 있고 뺨에 빛이 있는 친구 3부 불현듯 멀어지고 있어요 4부 나는 여전히 과거 속에 산다 야생의 기억- 대자연에게 살해된, 깡마른 시간의 가죽옷 한 벌 서커스- 낮은 가지 끝 부서지는 귀청 가득 환한 장작더미 같은 수천의 불꽃들 저 마약 같은 손목가지들 2022. 11. 28.
풍성한책방풍성한책갈피 : 월든 5 고독 헨리데이비드소로 506 민음사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지내는 것이 심신 건강에 좋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함께 있으면 금세 싫증이 나고 시간을 낭비하는 꼴이 되고 만다. 나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고독만큼 편안한 친구를 아직 만나지 못했다. 우리는 대체로 방에 혼자 있을 때보다 밖에 나가 사람들 사이에 있을 때 더 외롭다. 사색에 잠기거나 일하는 사람은 어디에 있든 상관없이 늘 혼자다. 고독은 어느 한 사람과 그 동료들 사이에 가로 놓인 공간의 거리로는 측정할 수 없다. 2022. 11. 27.
풍성한책방풍성한세상사 : 신문사설 경향신문 [사설] 2022.11.25 “아동 성학대범 임용 금지” 헌법불합치, 상식 부합하나 아동 성학대 전과자의 공무원·직업군인 임용을 금지한 국가공무원법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범죄의 경중, 재범 위험성, 직무 관련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임용을 제한한 것은 공무담임권 침해라는 게 헌재 판단이다. 그러나 아동에 대한 성학대는 그 자체로 반인륜적이며, 피해 회복이 쉽지 않은 중대 범죄다. 헌재는 법리를 내세웠지만, 국민 상식과 법감정에 부합할지 의문이다. 헌재 결정이 나온 다음날, 디지털 성범죄 ‘엘(L) 성착취 사건’ 주범으로 알려진 한국인 남성이 호주에서 검거됐다는 뉴스가 들려왔다. 경찰은 용의자를 국내로 송환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일부에선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웰컴.. 2022. 11. 26.
풍성한책방풍성한지혜 : 고사성어 곡학아세(曲學阿世) 곡(曲)굽을 학(學)배울 아(阿)언덕 세(世)세대 학문의 도리를 굽히고 아첨함. 배운대로 정의를 행하지 않고 출세에 눈이 어두워짐을 충고한 말. 2022. 11. 24.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로마제국 역사상 세계 여러 나라의 지도자들은 세계를 통일하여 하나로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로마만큼 여러 종족과 지역을 정복하여 하나로 묶는 데 성공한 제국은 없었다. 로마는 모든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고 하나의 세계에 살고 있다는 의식을 가졌다. 로마인들은 다른 나라의 제도와 관습을 배우는데 열심이었고 조상들의 관습과 정신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기존의 관습과 제도를 그대로 두고 그 위에 새로운 것을 덧씌우는 지혜를 소유 했던 것이다. 현재 서양의 정치 제도, 법률, 종교, 문화생활의 기반이 로마 시대에 형성되었고 이 때문에 유럽인들은 각기 다른 나라에 속해 있으면서도 유럽인이라는 동질 의식을 갖고 있다. 그 바탕에 로마가 존재한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고대 로마는 어떻게 강대국이 되었는가? 정기문 민음인 참고 2022. 11. 23.
풍성한 책방 : 밧줄 스테판 아우스 템 지펜 198 바다출판사 p15 산책을 하던 베른하르트가 멈칫하며 걸음을 멈췄다. 전나무숲과 맞닿은 초원에서 뭔가 이상한 게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희미한 달빛 속에서 둘둘 말려 있는 시커먼 줄 같은 게 풀 사이로 지나가고 있는 게 어렴풋이 보였다. 모양새가 보면 딱 기어가는 뱀이었다. 그게 아니라면 대체 뭐란 말인가? 베른하르트가 이마를 찌푸리면서 주춤주춤 그쪽으로 다가갔다. 바닥에 밧줄이 하나 놓여 있었다. 단지 그것뿐이었다. p49 다음 날 마을에는 꼭두새벽부터 숨 막히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날이 밝기도 전에 여자들이 초원을 가로질러 숲 가장자리로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한참 동안 숲 쪽으로 귀를 쫑긋 세우고 기다리다가 무거운 발걸음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밧줄이 시작된.. 2022. 11. 21.
풍성한책방풍성한책갈피 : 월든 4 소리 헨리 데이비드 소로 506 민음사 나는 올빼미의 세레나데도 들었다. 그것을 가까이에서 들으면 자연의 가장 우울한 소리란 생각이 든다. 마치 죽어 가는 인간의 신음 소리를 올빼미 소리로 정형화하여 영원히 자연의 합장 속에 포함시킨 것 같다. 희망을 버리고 떠난 불쌍하고 나약한 노인이 어두운 골짜기로 들어가며 짐승처럼 울부짖으면서도 인간적으로 흐느끼는 듯한 그 소리는 목구멍을 울리고 나오는 음유로 인해 더욱 끔찍하게 들린다. 그 소리를 흉내 내려고 하면 나는 늘‘글로’라는 소리가 먼저 튀어나오니 이는 건전하고 대담한 사고의 고된 수행 속에서 아교질처럼 흐물흐물하고 곰팡내 나는 단계에 다다른 마음의 표현이다. 그 소리를 들으면 무덤을 파헤쳐 시체를 먹는 귀신과 정신박약자나 정신이상자의 울부짖음이 떠오른다.. 2022. 11. 20.
풍성한책방풍성한세상사 : 신문사설 경향신문 [사설] 2022.11.18 실질임금 감소에 소득격차 심화, 민생 예산 더 절실한 이유 고환율·고물가·고금리로 인한 경제위기는 이제 시작 단계다. 한국은행은 내년 1분기에도 물가상승률이 5%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를 감안하면 기준금리 인상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적극적 재정운용과 공공지출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 수출이 부진한 국면에서는 복지와 사회안전망 투자로 내수를 끌어올려 경제를 회복시킬 필요가 있다. 국회가 이날 예산결산특위 예산안조정소위원회를 가동하고 639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의에 돌입했다. 예산소위는 정부 예산안의 감액·증액을 결정하는 최종 관문이다. 여야는 어려운 서민들의 생활을 부축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 2022. 11. 18.
풍성한책방풍성한지혜 : 고사성어 애옥급오(愛屋及烏) 애(愛)사랑 옥(屋)집 급(及)미칠 오(烏)까마귀 그 집을 사랑해서 그 집 지붕 위에 앉아 있는 까마귀마저 사랑스럽다는 뜻. 아내가 예쁘면 처갓집 말뚝 보고 절한다는 말과 같이 그와 관계있는 것에까지 영향이 미친다는 뜻. 202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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