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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가짜뉴스 뉴스는 언론사가 발행하는 순간 완성되는 정적인 형태의 콘텐츠가 아니라 독자, 시청자, 청취자, 네티즌 등 다양한 형태의 이용자들이 개입하면서 수정되고 발전하는 콘텐츠다. 가짜 뉴스는 명백한 증거는 없으나 사람과 사람 사이에 퍼져 사람들이 신뢰하도록 만드는 루머처럼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를 믿게 하는 특성을 지닌다. 의도된 거짓말과 연관된 가짜 뉴스의 폐해는 특히 선거 및 정치 이슈와 맞물려 자주 불거진다. 이런 경우 「언론중재법」과 「정보통신망법」에 중첩해 정치인가 연관된 가짜 뉴스는 「공직선거법」을 통해서도 규제가 된다. 가짜뉴스 박주현 커뮤니케이션북스 2022. 11. 16.
풍성한 책방 : 끝없는 폭설 위에 몇 개의 이가 또 빠지다 정화진 문학동네 시인의 말- 다시 지어 입을 환희의 문장들, 채색 기둥 위에 빛나는 햇살과 고대 철학을 함께 공부하던 질풍노도의 빛나던 눈동자들, 그 눈부심이 없었다면 어두운 시의 자리로 돌아오기조차 어려웠으리라. 순정하고 아름다운, 그 소녀 소년들, 청년들께, 그대들께, 아침마다 다시 피어날 이슬 묻은 나팔꽃 다발을, 이 시집을, 드린다. 불법체류자들/말의 낯선 풍경들- 노래의 혀가 뽑힌 자들이여, 번쩍이는 눈만 남아 밤을 지새우는 그대 울음의 이름들이여. 바다는 쇠물닭을 몰고 온다- 그네들은 헤엄칠 생각이 없다 바다의 표면은 액체이기를 그만두었으므로, 금속의 바다 위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검은 유리의 차량들, 그 속의 영혼이 하얗게 바랜 사람들 2022. 11. 14.
풍성한책방풍성한책갈피 : 월든 3 독서 헨리 데이비드 소로 506 민음사 모든 책이 그 독자들만큼 따분하지는 않다. 책에는 우리가 처한 상황에 딱 들어맞는 글이 있을 수 있다. 우리가 제대로 듣고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 삶에 아침이나 봄보다 더 많은 활력을 주고 사물에 새로운 면모를 부여할 것이다. 한 권의 책을 통해 인생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가 겪은 기적을 설명하고 새로운 기적을 보여 줄 책이 우리를 위해 존재할 수 있다. 지금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어느 책에선가 표현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게 될지 모른다. 무리를 혼란과 혼돈에 빠뜨려 당혹스럽게 하는 문제들은 과거의 현인들에게도 똑같이 제기되었다. 한 사람도 예외는 없었다. 현인들은 저마다 능력에 따라서 자신의 글과 삶을 통해 그 문제들에 .. 2022. 11. 13.
풍성한책방풍성한세상사 : 신문사설 경향신문 [사설] 2022.11.11 MBC 기자 전용기 탑승 배제, 언론 자유에 대한 도전이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취재하는 기자단의 전용기 탑승은 주권자의 ‘알권리’를 위해 정부가 보장할 책무이다. 대통령이 기자들의 ‘취재 편의’를 위해 베푸는 시혜가 아니다. 순방 취재에 참여하는 언론사가 소요 비용을 자체 부담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 여권에선 ‘전용기 탑승 제한일 뿐 취재 제한은 아니다’라고 하지만 궤변에 불과하다. 순방 기간 중 전용기 내에선 기자간담회 등이 이뤄진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유럽 순방 후 귀국길에 전용기 항로를 변경해 이라크 주둔 자이툰부대를 전격 방문하기도 했다. 혹여 윤 대통령이 전용기를 대통령의 사유재산으로 여기는 것 아닌지도 의심스럽다. 나토 방문 때는 민간인 신분인 이원.. 2022. 11. 11.
풍성한책방풍성한지혜 : 고사성어 중구난방(衆口難防) 중(衆)무리 구(口)입 난(難)어려울 방(防)막을 뭇 사람들의 입을 막기는 어렵다. 질서 없이 소란스런 행동을 말함. 2022. 11. 10.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북한의 딜레마 북한은 사회주의 체제의 경제는 이데올로기에 따라 형성된 권력구조 하에 중앙집중적 계획통제, 수직적 위계구조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북한의 경제난과 에너지난은 상호 분리될 수 없는 중요한 문제이다. 특히 경제난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부족은 다시 에너지 부족으로 인한 생산 하락을 가져오고, 이는 곧 경제력 축소로 이어지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로 이어졌다. 또 북한은 에너지 부족에 대한 해결수단으로 평화적 핵에너지의 이용을 주장함으로써 북한의 에너지 문제는 정치, 경제, 안보 문제와도 연관이 되면서 내‧외부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북한의 소유권은 기본적으로 생산수단 및 생산물에 대한 집단적 소유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주의적 소유관계에 기초한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법령 개정 및 정책 전환을 보면 개인의.. 2022. 11. 9.
풍성한 책방 : 밑줄 긋는 남자 카롤린 봉그랑 183 열린책들 p17 누군가 감히 도서관의 엄격한 규정을 어겼다. 책을 반납할 때 지젤이 즉석에서 검사를 하는 데도, 누군가가 그 검사를 피해 간 것이다. 들키지는 않았다지만, 그래서 그가 얻는 게 무엇이었을까? 그는 도서를 대출 받지 못할게돼도 좋다고 생각한 것일까? 그의 글씨체는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편이었다. 그 문자에 눈길을 붙박고 한동안 바라보고 있노라니, 지젤이라는 그 아가씨가 그 낙서를 보았더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p54 둘이 사는 삶에 행복한 게 있다면, 그건 메아리가 있다는 점이리라. 메아리를 찾아 산으로 가는 게 하나의 해결책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프-뒤에에서 한 시간 거리에 남자 친구 하나가 살고 있기는 했다. 하지만 그가 혼자 살.. 2022. 11. 7.
풍성한책방풍성한 책갈피 : 월든 2 내가 살았던 곳과 거기에서 산 이유 헨리 데이비드 소로 506 민음사 모랫바닥을 굽어보고 강이 얼마나 얕은지 가늠한다. 시간의 얕은 강물은 흘러가 버릴지라도 영원은 그 자리에 남는다. 나는 더 깊은 곳의 물의 마시고 싶다. 별들이 조약돌처럼 깔려있는 하늘에서 낚시를 하고 싶다. 나는 하나라는 셈도 할 줄 모르고, 알파벳의 첫 글자도 모른다. 나는 태어나던 날만큼 지혜롭지 못한 것을 늘 한탄해 왔다. 지성은 거대한 칼이다. 그것은 사물의 비밀을 포착하고 그 속으로 파고든다. 나는 필요 이상으로 손을 바쁘게 놀리고 싶지는 않다. 내 머리가 손이고 발이다. 나는 내 최고의 능력이 모두 머릿속에 집중되어있는 것을 생생히 느낀다. 2022. 11. 6.
풍성한책방풍성한세상사 : 신문사설 경향신문 [사설] 2022.11.04 대통령보다 경찰청장·장관이 참사를 늦게 알았다는 나라 서울경찰청·용산서 112 상황실은 이태원파출소에 상황 대처를 떠넘기고, 위에선 컨트롤타워 없는 늑장·부실 대응이 인명 피해를 키운 것이다. 그래놓고도 주무장관은 ‘경찰을 미리 배치했어도 힘들었다’ 하고, 대통령실은 ‘요청이 없으면 경찰은 통제할 권한이 없다’고 해명해 시민의 염장을 질렀다. 무너진 국가의 안전관리 체계에 시민은 분노하고 있다. 유족들은 장례 후 국가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용산서와 112 상황실을 겨눈 경찰 수사는 시작일 뿐이다. 진실 규명에 성역은 있을 수 없다. 대통령실·행안부·지자체·경찰을 모두 조사해야 한다. 국회 국정조사든, 상설특검이든, 독립된 수사기구든 사태의 전말을 밝히고 책임을 묻고.. 2022. 11. 4.
풍성한책방풍성한책갈피 : 월든 1 경제 헨리 데이비드 소로 민음사 우리 몸에 가장 필요한 것은 온기를 보존하는 것, 다시 말해 생명 유지에 필요한 우리 몸 안의 열을 지키는 것이리라. 이 같은 이유로 우리는 음식과 의복과 집만 아니라 밤의 의복이랄 수 있는 침대를 마련하느라 온갖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집 안이 집이랄 수 있는 침대를 마련하기 위해 심지어 새에게서 둥지와 가슴의 솜털까지 빼앗는다. 우리 인간은 굴속 깊은 곳에 풀과 나뭇잎으로 잠자리를 만드는 두더지와 다를 바가 없다. 가난한 사람들은 세상이 춥다고 입버릇처럼 투덜거린다. 우리는 우리가 겪는 고통 대부분이 사회적 냉기 못지않게 신체적 냉기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따금 사람이 가축의 주인이 아니라 가축이 사람의 주인이고, 가축이 사람보다 훨씬 자유롭다는 생각을 한다... 2022.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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