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82

풍성한 책방 : 복수의 여신 애거서 크리스티 332 황금가지 서장 암호명과 네메시스 마플 양, 조사에 착수하다 에스더 월더스 저승에서 온 편지 사랑 초대 세 자매 폴리고넘 발드슈아니컴 “오! 사랑스러워라, 오! 아름다워라, 지나간 날들.” 사고 고문 검은색과 빨간색 체크무늬 브로드립 씨, 의문을 품다 베러티 심리 마플 양, 방문하다 작별 인사를 나누다 마들 양, 생각을 하다 시계, 3시를 울리다 마풀 양, 사건의 전말을 이야기하다 결론 37~38p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당신은 정의에 관한 한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소, 다시 말해 범죄에 대한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지, 특정한 범죄 사건 하나를 조사해 주셨으면 하오, 내가 당신 앞으로 남겨 둔 돈이 있소, 만약 내 요청을 수락하고, 이 범죄 사건을 조사한.. 2022. 1. 8.
풍성한 책방 : 관리자들 이혁진 193 민음사 p13 현장에서도 걸핏하면 전화를 들고 사라지던 선길은 퇴근하고 들어와서도 매일 한두 시간씩 아들과 영상통화를 했다. 다정하고 부드러운 말투였고 목소리는 성가대원처럼 좋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남의 방에서 나는 소리가 넘어온다는 것이, 또 내 방 소리도 그렇게 넘 갈 수 있다는 것이 기분 좋은 일일 수는 없었다. 현경은 몇 번이나 망설였다. 벽을 두르려 주의를 줄까, 가서 이야기를 할까, 하지만 그 통화만 끝나면 벽 너머는 죽은 듯 조용했고 텔레비전 소리조차 넘어오지 않았다. p48 선길의 모습은 몰골이라는 말이 부족하지 않았다. 수술뿐 아니라 일정, 집도의처럼 수술에 관한 온갖 일들까지 다 애를 태웠고 멧돼지만 기다리며 혼자 새워야 하는 밤은 오직 그렇게 애를 태우는 일에만 한없이 .. 2021. 12. 31.
풍성한 책방 : 저녁이 쉽게 오는 사람에게 이사라 문학동네 145 1부 사람은 어떻게 이별이 아플수 있을까 2부 없는 가족도 자리잡고 앉는 밤 3부 서럽게 어렵게 뜨겁게 4부 잠 속에서도 잠을 잤다. 집밥 中 돌아오지 못하는 그리운 마음들이 멀리서 저 혼자 뜸드는 밥이 임종(臨終) 中 오래 닳은 슬픔 끝에서 한 나무가 쓰러진다 시인의 말 늘 해질 무렵이었다. 새살이 돋아야 했던 기억들 항상 그때였다. 상처가 있는데 안 아프다고 상처가 없는데 아프다고 생각이 물들 때까지 참 오래 걸렸다. 이제 가볍게 집으로 간다. 2021. 12. 24.
풍성한 책방 : 별을 읽는 루이스 세오 마이코 271 소미미디어 니베아 크림 “뭐지…… 이 냄새.” 아이가 내 쪽으로 얼굴을 바짝 갖다 대고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나는 향수를 뿌리지 않는다. 샴푸향이 아니면 점심때 먹은 유부 우동 냄새인가? “왠지 이 냄새가 너무 좋아요, 안심이 돼요. 아주 옛날에 내 옆에 있었던 것 같은 냄새.” “옛날에?” “네, 생각은 잘 안 나는데, 자기 전에 슬플 때나 항상이 냄새가 옆에 있었던 것 같아요. 아주 옛날에.” 패밀리 센터 함께 외출하기에는 그런 장소가 제일 좋다. 둘이 생활하면서 정말로 필요한 것들을 사러 가기,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런 소소한 것들로 우리는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다. 근사한 데이트로 좋지만 과한 건 지친다. 우리 관계는 이제 그런 단계까지 발전했다. “영화관이나 바다나 유원지 같.. 2021. 12. 18.
풍성한 책방 : 거인 스테판아우스 뎀 지펜 225 바다출판사 “낙인찍히지 않은 자들을 경계하라.” 리히텐베르크 1부 대들보 별명이 틸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을 잘 나타내긴 했다. 단박에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큰 키뿐만 아니라 그의 아버지의 직업까지도 넌지시 암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틸만의 아버지는 나골츠하우젠 시에서 아주 유명한 기와장이였다. 사슬 틸만은 아버지의 뜻에 순응했다. 언젠가 기와장이가 될 거라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이미 정해져 있던 길어었다. ‘뵐칭거와 아들들’이라는 상호 자체가 거역할 수 없는 강력한 힘으로 그걸 요구하고 있었다. 프란치 파티에서 프란치가 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지켜 본 틸만은 그녀가 꽤 단순한 여자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하루 온종일, 혹은 밤새도록 함께 있다가 헤어질 때면 문득 프란치.. 2021. 12. 10.
풍성한 책방 :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 이탈로 칼비노 249 민음사 p35 권총은 핀의 손에 있었고 핀은 그걸 아무에게도 주지 않은 것이며 그걸 갖고 있다는 이야기도 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자기가 무시무시한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릴 것이다. 그러면 모두들 그에게 복종할 것이다. 진짜 권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놀라운 놀이들, 그 어떤 아이도 해 보지 못했던 굉장한 놀이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p78 이 권총을 가지고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알 수 없었다. 그는 총알을 어떻게 넣는지도 몰랐다. 게다가 이걸 손에 들고 있으면 분명 총살당할 것이다. 그는 권총집에 다시 총을 넣고 돌과 흙과 풀로 잘 덮었다. 이제 그는 되는대로 들판을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는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몰랐다. p102 적을 갖고 있다는 것은 핀에게.. 2021. 12. 3.
풍성한 책방 : 사랑을 위한 되풀이 황인찬 173 창비 시인의 말 나는 증오하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할 수 있고, 의심스러운 것에 대해서만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시집은 증오와 의심만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많은 것을 만났고, 그것들을 좋아했으며, 그러한 일들이 모여 이 시집을 만들 수 있었다. 제1부 이것은 영화가 아니지마 제2부 놀 것 다 놀고 먹을 것 다 먹고 그다음에 사랑하는 시 제3부 사랑을 위한 되풀이 보도와 타일 中 “너도 이지옥에서 살아봐” 아, 선생님 생각이 다 들립니다 말풍선 모양을 잘못 넣으셨어요;; 뒷표지 이토록 뜻이 없고자 하는 시, 이토록 죽음을 선험하게 하는 시, 이토록 솔직히 무서운 시, 이토록 죄송하고 감사한 시, 이토록 생과 물이 동반자인 시, 2021. 11. 27.
풍성한 책방 : 개와 하모니카 에쿠니 가오리 187 소담출판사 개와 하모니카 새하얀 머리에 보라색이 군데군데 보이는 자그마한 할머니다. 어른들은 대개 나와 눈이 마주치면 빙긋 웃거나 아니면 못 본 척 고개를 돌린다. 하지만 할머니는 두 가지 다 하지 않고, ~ 싫은 느낌도 으스스한 느낌도 들지 않았지만 어쩐지 이상했다. 저런 식으로 남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건 어린 아이들만 하는 거 아닌가. 침실 그리움과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오히려 위화감에 가까운 압도적이리만치 신선한 감각이었다. 낮선 여자를 보는 듯한 기분으로 후미히코를 잠들 아내를 내려다본다. ~ 전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여자다. 늦여름 해 질 녘 바깥은 대기 중에 아직 밝은 기운이 남아 있었다. 저녁 바람이 불고 있다고는 해도 여전히 후덥지근해서 온종일 에어컨이 도는 실내에 .. 2021. 11. 19.
풍성한 책방 : 페이드 어웨이 할런 코벤 462 노블마인 p19 “이 녀석들은 큰 골칫거리야. 우리의 존재 이유가 자신들은 섬기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는, 버릇없고 제멋대로인 프리마돈나들이지. 그들에게는 큰 공통점이 있는데 관리와 조정 업무를 맡은 사람들을 적으로 본다는 걸세. 우리에게 사실을 털어놓지 않아. 기자들에게도 마찬가지고, 이런 판에 자네가 이들에게 어떤, 그러니까 ‘기생충적 존재’로 접근한다면 말도 섞지 않으려들 걸세. 자네는 선수가 되어야만 해. 그것만이 그들 속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방법이지.” “그러니까 그렉을 찾기 위해 저더러 팀에 합류하라는 거군요.” p103 마이런은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고 조와 본을 설득했다 ~ 머릿속으로 자신의 몸을 살펴보았다. 부러진 곳은 없었다. 기껏해야 늑골에 멍이 들었을 것이다. 경기를 그.. 2021. 11. 12.
풍성한 책방 : 호텔선인장 에쿠니 가오리 180 소담출판사 계기 모자와 오이는 동이 틀 무렵까지 2의 방에 있었습니다. 2는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술안주를 준비하고, 모자가 흘린 담뱃재도 닦아가며, 자몽 주스를 마시면서 어울렸습니다. 2에게 친한 친구가 없었기 때문에 모자와 오이는 2에 첫 방문객이었습니다. 2는 자신의 방에 손님이 있다는 것이 그리 나쁘지 않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세 사람의 방 2는 머리가 혼란스러웠습니다. 모자와 오이가 찾아왔을 때 무척 기뻤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갑자기 텅 비어버린 방안이 너무 쓸쓸해서 당혹스러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2는 자신이 그 두 사람의 방문을 기뻐하는 건지 불편해하는 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지을 수 없었습니다. 도박 경마장 건물은 약간 더러움이 탄, 분홍색 .. 2021. 11. 5.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