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책51 풍성한 책방 : 불량가족 레시피 현재 가족의 모습이 바뀔 수 없면, 내가 만들 수 있는 가족의 모습을 만드는데 어떤 노력을 해야할 까.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이상한 정상가족’ 손현주 199 문학동네 p20 져녁 여덟시는 할매의 휴식 시간이다. 할매가 약장사 공연만큼이나 좋아는 텔레비전 시청이 시작되기 때문에 늦게 들어오는 사람에게는 밥이 없다. 할매의 관심 분야는 뉴스부터 홈드라마까지 다양하다. 뉴스를 볼 때면 할매의 정치적 성향을 정확히 알 수 있다. 촛불 시위나 용산 참사, 농민 시위와 같은 사건 보도에서는 꼭 거드는 한마디가 있다. “나라를 어지럽히는 빌어 처묵을 새끼들은 모두 불살라 직이야 한다.” p42 오랜만에 ‘날으는 바늘’에 갔다. ‘날바’는 코스튬플레이 전용 카페로, 스튜디오가 따로 있어 사진을 찍기에도 편하다. 2층.. 2020. 11. 16. 풍성한 책방 : 스위밍 데이즈 안혜영 트리앤북 글자 없는 그림책 나는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질문하게 하는 책 작가의 말 어릴적부터 수영을 좋아했던 저는 두려움과 마음의 짐이 가득한 날이면 수영을 하러 갑니다. 물이라는 공간은 문득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사회의 틀에 갇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낀 날이 있었습니다. 이때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하고 고민했습니다. 「스위밍즈 데이즈」는 그때 느낀 고민과 감정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수영으로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남들보다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잘사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 이 책이 지친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는 분들에게, 잠시 여유를 가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이 마주한 답답.. 2020. 11. 16. 풍성한 책방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살면서 기적을 바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기적은 내가 살아온 과거나 미래에 대해 책임이 따를 때 주어집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455 현대문학 p16 상품 진열대를 비추면서 가게 안을 한 바퀴를 살펴보았다. 비닐시트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통 모양으로 말린 창호지가 눈에 띄었다. 그걸 펼치면 그럭저럭 잠자리로 써먹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고 손을 내밀려던 때였다. 등 위에서 작은 소리가 났다. 흠칫해서 돌아보았다. 뭔가 하얀 것이 셔터 바로 앞의 종이 상자 속으로 툭 떨어지는 게 보였다. 손전등으로 종이상자안을 비춰보았다. 아무래도 편지 같았다. 한순간 온몸의 피가 수런거렸다. 누군가 방금 셔터의 우편함에 넣고 간 것이다. 이 시간에 이런 폐가에 집배원이 우편물을 배달.. 2020. 11. 13. 풍성한 책방 : 인생우화 매일 사는 우리가 만들었던 우화들 어리석음이란 기준은 누가 만든것인가 류시화 352 연금술사 p18 자기집으로 여행을 떠난 남자 슐로모는 가난하지만 자신만의 내면 세계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언제나 다른 도시, 다른 장소를 꿈꾸었다. 헤움에서 태어나 헤움에서 자라고, 헤움에서 결혼하고,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헤움에서 배웠지만 헤움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언젠가는 긴 여행을 떠나는 꿈을 가슴에 품고 살았다. p64 시인의 마을 바루흐는 자신의 마음을 괴롭히는 문제를 분석하느라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그렇게 여행 도중에 한순간도 쉬지 못했기 때문에 완전히 지쳐서 돌아왔다. 그런데도 밤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머리가 너무 혼란스러웠다. 다음 날.. 2020. 11. 11. 풍성한 책방 : 숲 생태학 강의 숲은 공존하는 곳이다. 그리고 지켜야하는 숙제를 내주는 곳이다 차윤정, 전승훈 232 지성사 p13 1장 왜 나무가 아닌 숲인가 나무는 숲으로 성장한다. 또한 숲은 더 많은 나무를 탄생, 성장시킨다. 나무를 숲의 한 개체로만 설명할 수 있을까. 마찬가지로 나무의 개체적인 성질을 배제한 채 숲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나무로 대변되는 생물의 성질과 숲으로 대변되는 생태계의 성질은 가장 정하기 힘든 것들이다. p23 2장 생태계의 구성 요소 산림생태계란 나무를 포함하는 다양한 생물들과 이들이 살아가는데 요구되는 장소와 자원, 즉 비생물적 요소들로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 생태계는 이처럼 생물 요소와 비생물요소로 구성된다. p81 3장 생태계의 특성 초식자가 자신을 갉아 먹거나 병원균에 감염되면 식물들은 자신의.. 2020. 11. 10. 풍성한 책방 : 새벽의 약속 당신의 중심에는 누가 있습니까? 이런 질문을 하고 싶은 책 로맹 가리 420 문학과 지성 p9 끝났다. 빅서 해안은 텅 비어 있고, 나는 넘어진 바로 그 자리에 누운 채로이다. 바다 안개가 사물들을 부드럽게 만들고 있다. 수평선에는 돛대 하나 보이지 않고, 내 앞 바위 위엔 수천 마리 새들이 있다. 다른 바위엔 물개 일가가 있다. 아비 물개는 지치지도 않고 파도 위로 솟아오른다. 고기를 입에 물고, 번들거리며, 헌신적으로, 이따금 제비갈매기들이 너무도 가까이 내려앉아 나는 숨을 죽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내 오랜 욕망이 깨어 일어나 내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p90 우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여러 번이 죽음의 놀이를 하였다. 마당에서 어떤 말다툼이 일어나 우리를 대립시키기만 하면, 혹은 아무런 .. 2020. 11. 9. 풍성한 책방 : 마법의 해변 재미난 상상이 현실이 되는 이야기 크로켓 존슨 70 자음과모음 속지 꿈꾸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아이들의 낯선 방식와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상상력이 주는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뒤표지 진정으로 원하면 꿈은 현실이 된다 상상의 힘을 잃어버린 우리에게 던져주는 마법 같은 이야기 추천사-중 모리스 센닥-괴물들이 사는 나라 저자 지극히 소박하면서도 번뜩이는 문장들, 아이들만의 낯선 방식을 정교하게 흉내 내면서 그들의 자기중심적인 세상을 재현하는 노련한 솜씨, 사랑과 믿음 그리고 오로지 아이들을 위해 창조된 세계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발산할 수 있도록 한 완벽한 자유를 주었다. 그것도 매우 단순하고 평범한 방식으로 말이다. 2020. 11. 8. 풍성한 책방 : 딸에 대하여 세 연령의 세여인의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 김혜진 민음사 p37 딸애는 내 삶 속에서 생겨났다. 내 삶 속에서 태어나서 한동안은 조건 없는 호의와 보살핌 속에서 자라난 존재, 그러나 이제는 나와 아무 상관 없다는 듯 굴고 있다. 저 혼자 태어나서 저 스스로 어른이 된 것처럼 행동한다. 모든 걸 저 혼자 판단하고 결정하고 언젠가부터 내게는 통보만 한다. 심지어 통보하지 않는 것도 많다. 딸애가 말하지 않지만 내가 아는 것들, 내가 모른 척하는 것들이 딸애와 나 사이로 고요히, 시퍼렇게 흐르는 것을 난 매일 본다. p83 가족계획의 구호처럼, 아들이 없는 어머니는 내심 ‘열 아들 부럽지 않은 딸’을 기대한다. 그 딸이 공부를 잘한다면 더욱 그렇다. 아들이 부럽지 않을 만큼 사회적으로 성공한 딸, 그래서 여성으.. 2020. 11. 7. 풍성한 책방 :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박준 1부 나의 사인 (死因)은 너와 같았으면 한다 2부 옷보다 못이 많았다 3부 흙에 종이를 묻는 놀이 4부 눈이 가장 먼저 붓는다 시인의 말 나도 당신처럼 한번 아름다워 보자고 시작한 일이 이렇게 나 멀리 흘렀다. 내가 살아 있어서 만날 수 없는 당신이 저세상에 살고 있다. 물론 이 세상에도 두엇쯤 당신이 있다. 만나면 몇 번이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2020. 11. 6. 풍성한 책방 : 크놀프 현실에 존재하는 크놀프는 꿈일 것인다 헤르만 헤세 148 민음사 p7 초봄 「저 친구는 정말 좋겠어」 무두장이는 약간의 질투심을 느끼며 그런 생각을 했다. 그는 자신의 지하 작업장으로 가면서 그저 구경하는 것 외에는 삶에 대해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이 독특한 친구에 대해 곰곰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그의 그런 태도를 거만한 것이라 해야 할지 겸손하다고 해야 할지는 알 수 없었다. 일을 하고 발전을 이루어가는 사람은 당연히 여러가지면에서 더 나은 삶을 살기는 하지만, 결코 그토록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손을 가질 수 없었고 그토록 가볍고 날렵하게 걸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 아니, 크눌프가 옳았다. 그는 자신의 천성이 요구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었고 다른 사람들이 그의 행동을 따라 하기는 어려웠다. p63 크눌.. 2020. 11. 6. 이전 1 2 3 4 5 6 다음 728x90 반응형